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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브렉시트 여파까지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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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28 09:36:00  |  수정 2021-02-28 09: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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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미국 자동차 제조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슈퍼볼 광고. GM은 9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북미 공장 3곳의 감산 조치를 3월 중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2021.02.10.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영국 자동차 공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통관 지연 문제까지 겹쳐 이중고에 처할 위기다.

28일 코트라 런던무역관에 따르면 차량 반도체 부족으로 1분기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예상보다 67만여대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영국 자동차 제조기업도 반도체 부족 문제로 어려움에 처했다. 영국 스윈든에 위치한 혼다 공장은 앞서 지난 1월21일부터 21일까지 반도체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일본 시장에 부품을 의존하고 있어 더 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자동차 공장은 반도체 공급 뿐 아니라 브렉시트 이후 부품 공급 지연으로 가동 중단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새로운 통관 규정으로 배송 지연이 발생하면서다. 영국 복스홀은 항구에서의 물건 지연 문제로 생산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1월 초 약 반나절 간 장업이 중단됐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최근까지는 생산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도체 부족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품귀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전기차 판매량 증대를 꼽고 있다. 나아가 반도체 생산량의 약 10%가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점을 감안할 때 즉각적인 해결 방법이 없기 때문에 부족 현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는 다른 시스템 반도체에 비해 수익성이 낮고, 안전해야 할 필요가 있어 가혹한 온도·습도·충격 조건에서 높은 신뢰성 및 안전성을 보장받아야 하는 품목이다. 결함 발생, 안전사고, 리콜 등에 대한 부담으로 신규업체의 진입도 쉽지 않아 단기간에 공급량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은 올해 1분기에만 67만대로 예상했다. 특히 차량 전력제어용 마이크로 콘트롤 유닛(MCU)이 발주부터 납품까지 26~38주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공급차질은 3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코트라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기차·자율주행차로 인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진정한 혼란을 보게 될 수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계기로 자동차 업계가 자율적이고 통제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반도체 부족 현상이 2분기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하반기 생산량 부족분을 회복하면서 전체 생산량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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