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국힘 직설 토론…"김종인, 고맙지만 그만" "尹 대권 도전해야"(종합)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1-03-01 20:12:27  |  수정 2021-03-01 20:29:35
오세훈 "김종인 외부인…당 변화 국민께 전달 안 된다"
안철수 단일화 필요성엔 4명 예비후보들 모두 동의해
나경원, 오세훈에 "기본주택? 이재명 시즌2냐" 지적도
'무상급식 인생 걸었냐' 질문에 오세훈 "민주당 프레임"
친일파 댓글에 나경원 "현명한 국민들 이제 잊어버릴 것"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4인 비전합동토론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3.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성진 기자 =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지속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4인 합동 토론에서 두 사람은 '김종인 위원장이 4·7 재보선 전에 사라질 수 있다고 하는데, 김종인 체제를 그만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서로 다르게 대답했다.

오 전 시장은 "(김 위원장이) 지금까지 정말 많은 수고를 했다. 우리 당이 중도를 향해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게 저의 주장인데 헌신적으로 당을 위해 애썼다는 점에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불행하게도 외부에서 들어와서 그 일을 하셔서 그런 변화가 우리 당의 본질적 변화로 국민에게 전달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 대표를 내부에서 뽑아, 그 대표가 진정으로 보수를 지키면서 중도까지 진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중도 외연 확장을 내부적이고 자체적인 힘으로 이뤄내야 국민 신뢰를 더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나 전 의원은 '김종인 체제 이제 그만' 질문에 'X'를 선택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전 시장을 제외한 오신환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모두 X를 선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네 명의 후보 모두가 필요성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나 전 의원은 안 대표의 단일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하며 "오늘 여론조사를 보면 국정 안정과 정권심판론이 비슷하게 나온다. 코로나 위기에서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20조 푼다고 하는데, 우리가 단일화를 통해 반문재인으로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정서를 묶어내지 않으면 승리가 어렵다"고 했다.

오 전 시장 또한 "(단일화가) 안 되어도 이길 가능성도 있겠으나, 반드시 이겨야 될 선거"라며 "민주당 후보를 꺾고 반드시 서울을 탈환해야 다음 대선에서 야권의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반드시 단일화를 해서 승리 확률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에 도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오신환 전 의원만이 'X'를 선택했고 나머지 3명의 후보들은 모두 'O'를 들었다.

나 전 의원은 "현직 검찰총장에 대해 대권을 출마하라고 말하는 건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문재인 정권의 탄압에 가장 맞섰다"며 "정권에 저항한 대표적 인물로서 대권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히 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야권의 주자가 충분치 않다는 걱정들을 많이 한다. 저희 당에 이미 대권 주자로서 열심히 뛰시는 분도 있지만 더 많은 분들을 내놓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내년 정권교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윤 총장이 대권에 도전하시라고 권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오신환 전 의원은 "윤 총장은 검찰총장으로 소임을 다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본인이 분명한 입장을 안 밝히는 상황에서 정권의 핍박을 받는다는 반대 급부로 출마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며 "현직 공무원으로서 임기를 마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4인 비전합동토론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3.01. photo@newsis.com
주도권 토론에서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은 주택 정책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주택 주장을 언급하자 오 전 시장은 "찬성한다. 제 서울시장 때 시행한 장기전세주택 개념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나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뭐가 다른가. 실질적으로 이재명 시즌2인데, 찬성하는 데 깜짝 놀랐다. 소득 요건을 묻지 않는데 이게 포퓰리즘 아닌가. 하후상박(下厚上薄)형을 이야기해놓고 철학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전 의원은 "찬성할 건 찬성하고 반대할 건 반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진 '무플보다 악플' 코너에서 각 후보들은 자신들을 향한 댓글들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 전 의원은 '국민 밉상'이라는 내용이 언급된 질문에 "늘 비호감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여론조사 보면 비호감이 제가 제일 높은 후보가 아니더라.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답했고, '친일파' 댓글에 대해서는 "이제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과제다. 친일은 저쪽(여당)이 많은데, 현명한 국민들이 이제 잊어버리지 않을까"라고 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광진서 낙선한 지 얼마 됐다고 출마냐'는 댓글에 "험지 중 험지 벽을 깨 보겠다고 열심히 도전했는데 낙선했다. 도전 정신은 높게 평가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받아쳤고, '무상급식 인생 걸었다'는 댓글에는 "민주당이 씌운 프레임이다. 아이들에게 밥 안 주려고 한 게 아니라 가난한 아이들 지원하겠다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싸우다 보니 자리를 걸었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그 뜻은 계속 높이 평가해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것을 빗대 '송강호랑 연기했으면 기생충 찍었지 않겠나'라고 비꼬는 댓글에 "연기를 전공한 건 맞다. 정치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진정성을 갖고 하는 게 연기고, 정치도 진정성 갖고 주민들을 대할 때 마음이 전달되고 통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조 구청장은 '의원 안 해본 구멍가게 사장'이라는 지적 댓글에 "저는 사실 촌닭이다. 40년 전 서울 올라올 때 부산 가는 기차를 타고 갈아타고 왔다"며 "그 후로 서울에서 안 살아본 데가 없다. 처음에 저를 모르면 악플을 달지만 알면 선플을 달아줄 것이다. 혁신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틀을 깨고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응수했다.

서울에 관한 퀴즈를 맞추는 '도전 당선벨' 코너에서는 짜장면 한 그릇 평균 가격,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 서울의 자치구 숫자 등의 질문들이 제시됐다.

짜장면 가격을 5300원으로 적어내 정답인 5346원과 가장 근접한 나 전 의원은 "예상 질문을 공부했다"며 웃었고, 3000원으로 제시한 오신환 전 의원은 "우리 (지역구) 관악에서는 서민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짜장면을 공급한다"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 ksj87@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많이 본 뉴스

정치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