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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도 '반도체 품귀' 영향권…아이오닉5 생산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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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02 09:22:47  |  수정 2021-03-08 10:56:18
현대차 주 단위 계획…기아 화성·광주3공장 3월특근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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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전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3월 특별근무를 대폭 축소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인기 차종 수급 등을 맞추기 위해 주말·휴일에 특근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사실상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 1일 특근을 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3월 한 달간 반도체 수급 현황을 살펴보며 주 단위로 특근 계획을 잡을 예정이다.

기아의 경우 이달 화성·광주3공장에서 특근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화성공장의 경우 직원들에게 "주력모델인 쏘렌토와 니로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 소급 문제로 일부 라인의 3월 특근을 진행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 역시 소형 SUV 크레타의 양산일정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흥행에 성공한 '아이오닉5' 양산에 차질을 빚는 것 아이냐는 우려도 나온다. 아이오닉5는 국내 사전계약 첫날 2만3700대를 계약했고, 유럽 사전계약 첫날 1만대 계약에 성공, 배정된 3000대를 완판시켰다. 하지만 반도체 수급 문제가 이어질 경우 인도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협력사들과 차량용 반도체 재고 확보를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으나 전 세계적인 생산 부족으로 일부 반도체는 수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다. 차량 한 대에 필요한 차량용 반도체는 차종별로 다르지만 100여개 내외다. 현대차와 기아는 보쉬·콘티넨탈·모베이스·비테스코·LG전자 등으로부터 부품 형태로 공급받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 문제가 불거진 올해 초부터 1차 협력사에만 차량용 반도체 재고 확보를 맡기지 않고, 매주 단위로 재고를 점검하며 직접 반도체 메이커와 물량 확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수급 상황에 맞춰 생산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보유한 차량 모델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범용성 반도체는 재고가 거의 소진된 차량 부품에 우선 투입해 차량을 생산해왔다.

한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은 올해 초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차량을 원활히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독일 엠덴 공장을 지난달 2주간 멈춰세웠으며, 이달부터는 감산에 들어갔다. 독일 폴프스부르크 공장도 지난해 12월말부터 2월말까지 감산키로 했다.

포드도 멕시코 2개 공장과 독일 자를루이 공장을 1월 가동중단했으며 GM은 지난 8일부터 미국, 캐나다, 멕시코 일부 공장들의 차량 생산을 중단했다. 토요타, 아우디, 혼다, PSA, 닛산 등 주요 메이커들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공장 셧다운 등 감산을 하고 있다.

테슬라도 지난 22일부터 오는 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3 생산을 중단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지엠이 지난 8일부터 트랙스와 말리부를 생산하는 인천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50%로 낮춰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내연기관차가 줄고 전기차 생산이 급증하고 있다"며 "전기차에 들어가는 자동차용 반도체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훨씬 많기 때문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감소한 공급이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어 전세계적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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