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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쿠오모에 당했다"…美뉴욕주지사 '세 번째 피해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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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02 14:27:20
"친구 결혼식 피로연서 '키스해도 되냐'"
쿠오모 보좌진 아닌 일반인 피해자 등장
뉴욕시장 "쿠오모 주지사, 사임하라"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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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버니=AP/뉴시스] 지난달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올버니에 있는 주의회에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1.01.05.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앤드루 쿠오모(63) 미국 뉴욕주지사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세 번째 피해자가 나왔다.

2020년 조 바이든 대선 캠프에서 일하던 애나 루크(33)는 1일(현지시간) 보도된 뉴욕타임스(NYT) 기사에서 "2019년 9월 지인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원치 않는 스킨십을 했다"고 말했다.

루크는 "피로연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가까이 왔을 때 '친구 부부의 결혼식에서 축하 인사를 해줘 감사하다'는 말을 건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자 쿠오모 주지사가 내 허리에 손을 얹었다"며 상당히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루크는 즉각 쿠오모 주지사의 손을 치웠으나 쿠오모 주지사는 "공격적으로 보이네"라고 말했다고 그는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어 두 손으로 루크의 양뺨을 붙잡고 "키스를 해도 되냐"고 큰 소리로 물었으며 이를 모든 친구들이 들었다고 말했다. 루크는 거절의 뜻으로 고개를 돌렸고 쿠오모 주지사도 그제서야 물러났다.

그는 당시 상황을 촬영한 사진 등을 NYT에 제보했다.

루크는 "너무 혼란스럽고 충격적이고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의 전 비서인 샬럿 베넷(25)은 지난해 쿠오모가 사무실에서 "성관계를 한 명하고만 하는가. 나이든 남자와 해본 적 있느냐"고 묻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외롭다. 누군가를 껴안고 싶다"는 식의 성희롱을 했다고 밝혔다.

베넷은 이같은 발언이 자신에 성관계를 요구하는 것으로 느껴졌다며 이를 비서실장에 알리고 보직을 변경했다.

또 다른 전직 보좌관인 린지 보일런(36)도 쿠오모 주지사가 업무 중 강제로 키스를 하거나 "스트립 포커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자신은 이같은 발언을 견디지 못하고 사임했다고 말했다.

앞의 두 사례는 쿠오모 주지사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을 상대로 벌어진 성희롱이었던 데 반해 이번 폭로는 일반 여성을 상대로 한 성희롱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피해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혔던 쿠오모 주지사를 향한 사퇴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쿠오모 주지사의 사임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인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은 지난달 28일 성명을 발표하고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독립적 수사에 착수, 필요 시 쿠오모를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 대변인은 쿠오모 주지사가 이같은 행동에 "무디게 행동했을 수 있다"고 해명하면서도 "보좌진들의 주장은 상당 부분이 허위"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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