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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윤석열 수사청 반발에 "절차 따라 차분히 의견 내야"(종합)

등록 2021.03.02 15: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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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언론인터뷰서 "직 걸고 반대" 공개 반발

靑 "국회에서 국민 의견 종합해 입법권 행사"

정제된 입장 내놨지만 내부선 성급하단 인식

"신현수 거취, 대통령이 판단…기다려 달라"

"재난지원금 포용 회복 위한 것…선거용 아냐"

현직행정관 국가공무원법 의혹에 "본인 부인"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1.03.0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1.03.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신설 추진을 두고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 의견을 두루 종합해 입법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직을 걸고 (수사청 추진을)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며 정부 여당의 수사청 신설 추진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에서는 정제된 짧은 입장을 냈지만, 내부적으로는 윤 총장의 작심 반발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당정 간 수사청 입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윤 총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한 것은 성급한 것 아니냐는 인식이다.

이 핵심관계자는 '검찰이 차분히 의견을 개진하라는 것은 앞서 윤 총장이 앞서 한 언론 인터뷰가 성급했다는 게 청와대 내부의 인식인가'라는 질문에 "정리된 입장을 말한 것"이라며 "그건 언론이 해석할 영역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사의 파동을 일으킨 신현수 민정수석의 향후 거취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아마 판단하실 것"이라며 "판단할 때까지 기다려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2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신 수석 거취에 대해 "대통령께서 고민하시리라 생각하고 결심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사표가) 수리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 19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것과 관련 야권에서 '4월 선거용'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재난지원금은 포용적 회복을 위한 것"이라며 "선거용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추경안을) 신속히 논의해 처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 현직 선임행정관이 사기업 사모펀드 시행사 업체 임원을 겸직해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데 대해 이 관계자는 "본인이 이미 해당 기사에서 기사 내용을 부인했다"며 "그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향후 청와대 내부적으로 해당 행정관에 대한 감찰이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감찰과 관련한 사안은 통상 확인해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은 해당 행정관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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