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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오르는 주세…주류업계, 가격 인상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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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03 10:46:30  |  수정 2021-03-03 10:53:52
3월부터 맥주 1리터당 4.1원 가격 올라…매년 물가상승률 반영될 예정
오비·하이트 "당장은 가격 인상 계획 없어"…매년 오르면 부담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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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이달 초부터 맥주·탁주에 대한 주세가 종전 대비 0.5% 인상됐다. 여기에 향후 매년 물가상승률을 주세에 반영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이에따라 주류업체들의 출고가 인상이 임박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아직은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등 맥주업계 빅2 모두 출고가 인상 계획은 없다지만, 매년 주세가 오른다면 맥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2020년 세법 개정 이후 시행령을 개정해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반출·수입 신고하는 맥주와 탁주를 대상으로 1리터(ℓ)당 834.4원, 41.9원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ℓ당 맥주는 종전 대비 4.1원 가격이 올랐고 탁주는 0.2원 가격이 상승했다. 많이 판매되는 캔맥주 500㎖의 경우 2.05원 수준의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셈이다.

문제는 정부가 맥주와 탁주에 적용되는 세율을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은 4원이지만 매년 가격 인상될 경우 생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주류업계의 입장이다.

주류업체들은 지난해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간 불평등한 세금 부과를 막기 위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변경할 당시가격을 동결한 것도 주류업계가 반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병맥주와 페트맥주, 생맥주 출고 가격이 높아진 반면 캔맥주의 경우 출고가격이 낮아졌다는 점을 고려해 전체 제품에 대한 가격을 동결시켰는데 올해 이후 주세 인상이 지속될 경우 출고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다.

인상된 세금만큼 줄어드는 수익을 보전하기위해 주류 가격을 올리는 것이 최선이지만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등은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먼저 출고가 인상이 유흥채널에서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출고가를 50원 인상할 경우 식당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이 500~1000원 오르는 상황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반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초 주요 식료품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정부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비해 가격이 과도하게 인상된 품목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세금 부담이 크지 않아 출고가 인상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매년 세금이 오를 경우 제품을 판매해도 세금만큼 수익이 줄어들 수 있어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생산 업체에서 50원 안팎으로 출고가를 올릴 경우 업소용 제품의 경우 500~1000원 가까이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이 제품을 찾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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