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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예고 카카오, 주가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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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03 13:29:12
네이버·삼성전자 액면분할 후 주가 하락
증권가 "카카오 펀더멘털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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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카카오가 다음달 5대1 액면분할을 예고하면서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액면분할 후 단기 급등시 추격매수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액면분할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안건이 가결될 경우 분할신주가 다음달 15일 상장된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25일 장 마감 후 이사회를 열어 유통주식수를 늘리기 위해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발행주식 총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억 3100주로 늘어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2분 현재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1000원(0.20%) 내린 49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49만1500원 액면분할 후 카카오의 주가는 약 9만8300원이 되게 된다. 카카오 주가는 연초 39만6000원에서 지난달 26일 기준 48만8000원으로 23%나 올랐다.

 카카오의 액면분할 결정으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통상적으로 액면분할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실제로 지난해 8월 테슬라는 액면분할 발표 후 주가가 80% 가까이 상승한 데 이어 9월 주식분할 후 첫 거래일엔 주가가 13% 가량 급증했다. 애플 역시 액면분할 결정 후 주가가 30% 이상 뛰었다. 액면분할을 하더라도 시가총액과 근본적인 기업 가치에는 변화는 없다. 기업 입장에선 기존 대비 주가를 낮아보이게 하고 주식 수 확대에 따른 거래량이 증가해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액면분할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는 2018년 10월 2일 약 70만원에 이르는 주식을 5대 1로 분할했으나 3개월 이후 주가가 8% 가량 하락했다. 네이버는 액면분할 상장 이후 10개월여만인 2019년 7월26일에서야 종가 기준 14만원대(14만1000원)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도 같은해 5월4일 50대1 액면분할을 단행했지만 3개월 이후 역시 주가가 12%가량 떨어졌고 연말엔 3만8000원대까지 추락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액면분할 자체가 거래를 늘리는 효과를 내지만 결국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따라 주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액면분할은 기업가치의 변화가 없어서 단기적으로 유동성 효과 때문에 급등을 하면 다시 하락하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수급이 많이 개선돼 부정적인 측면 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면서도 "코로나19 이후 카카오는 펀더멘털이나 시장 상황 변화에 우호적이다. 그러나 단기적인 주가 급등시 추격매수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권가는 카카오가 광고·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카카오만의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는데다 모빌리티, 페이 등 신사업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7743억원으로 3년전인 2018년(729억원)보다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싸도 더 오르기 전에 사야할 명품"이라며 "올해 카카오 영업이익 증가율은 77.9%로 수익성 높은 광고와 커머스 고성장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예정"이라고 목표주가를 63만원으로 올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비즈보드 중심의 광고 사업과 선물하기와 톡스토어의 커머스 사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웹툰, 모빌리티, 페이 사업의 고성장도 전체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놀라운 실적 성장세는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일며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상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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