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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모디슈머 레시피 제품화 활발…왜?

등록 2021.03.04 10: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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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자파구리 화제된 이후 2013년 자파게티 농심 매출 2위 브랜드로 성장
지난해 오뚜기 크림진짬뽕, 프레시지 우삼겹 치즈 쫄면 등 다양한 제품 출시
올해는 모디슈머 레시피를 활용한 제품 뿐 아니라 SNS 화제된 경우도 제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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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가 모디슈머들이 즐기는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디슈머란 '수정하다'라는 뜻의 '모디파이(modify)'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가 합쳐진 신조어다. 다양한 제품을 조합해 새로운 맛을 창조해내는 이들을 뜻한다.

모디슈머는 기호에 맞게 조리법을 바꿔서 새로운 음식을 만들고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공유해 화제다. 이에 식품업계도 이를 적극 활용해 실제 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모디슈머는 2012년부터 SNS 상에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너볶이(너구리+떡볶이), 오파게티(오징어짬뽕+짜파게티) 등 라면을 이용한 음식을 선보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모디슈머의 활약은 라면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실제로 모디슈머의 레시피가 공개된 이후 농심 짜파게티는 2013년 상반기 약 725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출 2위 브랜드로 성장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라면을 넘어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한 모시슈머 레시피가 공개되고 있다. 예전에는 특이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졌던 것이 최근에는 일반화되며 식품업계에 신제품 출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모디슈머 레시피가 실제 상품화된 대표적인 사례는 오뚜기 크림 진짬뽕, 프레시지 '우삼겹 치즈 쫄면'·'채끝짜퐈떡볶이', 누룽지와 함께 선보인 팔도 한정판 '일품해물라면' 등이다.

크림진짬뽕은 짬뽕의 맵고 칼칼한 소스에 우유, 치즈 등을 넣어 부드럽고 고소한 크림 맛을 낸 면 요리가 SNS 상에서 화제가 되자 제품으로 출시한 사례다.

오뚜기는 진한 해물맛과 화끈한 불맛이 특징인 진짬뽕에 꾸덕하고 고소한 크림맛을 더해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매콤한 크림 파스타의 맛을 재현했다.

우삼겹 치즈 쫄면은 고소한 우삼겹과 짭조름한 치즈,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제품이다. 모디슈머들이 SNS상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해 '쫄면 삼합 레시피'로 화제를 모았던 메뉴다.

이후 유명세를 떨치자 프레시지는 이 레시피를 비롯해 영화 기생충에 나온 채끝 짜장라면에 대한 제품화를 결정했고 출시 이후 지난해 분식 제품군 판매량은 전년도 대비 105% 증가했다.

팔도의 한정판 일품해물라면은 SNS 상에서 모디슈머들이 해물라면과 누룽지 조합으로 해물 누룽지탕을 즐기는 모습이 인기를 누리자 한정판으로 제작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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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모디슈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시피의 제품화는 지속되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달걀 하나 톡 넣는 쌀컵케이크' 3종을 출시했다. SNS 상에서 겨울철 인기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손쉽게 만드는 계란빵, 계란케이크의 제품화 버전이다. 달걀 하나 톡 넣는 쌀컵케이크는 국산 쌀가루만 사용해 만든 제품으로 달걀 1개를 제품 용기 안에 넣어 섞고,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면 따뜻하고 폭신한 컵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

오리온이 올해 출시한 초코송이 모자 모양의 '송이모자' 초콜릿과 롯데제과가 최근 출시한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는 SNS에서 화제가 되는 사례를 실제 제품으로 만든 경우다.

한 네티즌이 송이 머리 부분만 있는 오리온 초코송이를 제품 사진을 SNS 상에 게재를 한 이후 댓글에 '맛있겠다", "송이모자 대환영" 등 네티즌의 반응이 폭발적이자 오리온이 실제 제품화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의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도 비슷한 경우다. SNS 상에서는 올해 초부터 매운맛 붕어싸만코가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고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실제로 빙그레가 매운맛 붕어싸만코를 출시할 지 여부는 미지수였지만 최근 롯데제과는 쫀득쫀득한 찰떡과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맛이 매운 맛과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점을 고려해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를 출시를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여가를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모디슈머 레시피를 재미있는 요리놀이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증가했고 식품업체도 인기 레시피를 제품으로 발전시키는 등 새로운 소비 창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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