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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빛난 이유 있었네...미술감독등 제작진도 한국인

등록 2021.03.04 14: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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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미나리' 단체 스틸. (사진=판씨네마 제공) 2021.03.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영화 '미나리'가 미국 양대 영화상 시상식인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으며 작품을 빛낸 제작진에도 관심이 쏠린다.

4일 한국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연출을 맡은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에 더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작 '페어웰'의 미술 감독,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촬영 감독 등이 합류해 '미나리'의 완성도를 높였다.

미국 이민 2세인 정 감독은 14년 전 아프리카 르완다 대학살의 상흔을 담은 데뷔작 '문유랑가보'를 만들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 초청되며 주목받아왔다.

영화의 미감도 한국인 제작진이 총괄했다. 이용옥 미술감독은 '초능력자' 이후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으로 전형적인 트레일러 하우스를 골라서 80년대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집으로 꾸며냈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익숙한 카펫과 커튼, 세숫대야 등을 준비해 실제 한국 가정처럼 느껴지도록 구현했다.

의상을 담당한 수잔나 송 역시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의상 디자이너다. 그는 가족의 상황과 각 인물의 특성에 맞는 옷을 준비했다. 무엇보다 '순자'(윤여정)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도착했을 때 원피스를 곱게 입고 나타나는 인상적인 장면이 등장한다. 배우 윤여정은 그 시절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옷 중 가장 좋은 옷을 입어야 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물의 심리와 시대상을 의상을 통해 녹여냈다.

여기에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촬영감독 라클란 밀른이 정 감독과 호흡하며 영화 속 광활하고도 아름다운 영상미를 완성했다. 특히 관객들을 압도하는 화재 장면에 있어 진짜 불길의 강렬함을 담고자 시각 특수효과 없이 실제 촬영으로 임했다.

대사의 80%가량이 한국어인 만큼 번역의 중요성도 컸다. 홍여울 번역가는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작품의 번역을 맡았던 배우이자 작가로 '미나리'의 대본 번역에 참여했다. 문어체를 구어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감독,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대본을 썼고, 배우들이 미국 스태프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오스카 주제가상 1차 예비 후보에 오른 '미나리' OST '레인 송'(Rain Song)의 작사가로 극 중 배우 한예리가 맡은 '모니카'의 심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감동을 배가시켰다.

'미나리'는 지난해 2월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심사위원대상·관객상을 받은 이래 미국 안팎에서 77관왕을 기록,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날 국내에서 개봉했으며, 첫날 4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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