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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퇴에 재보선·대선판 요동…여야도 계산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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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05 05:00:00
민주당 "文대통령이 보장한 임기 내동댕이쳐" 격양
국민의힘 "尹과 함께 文정권에 맞서 싸울 것" 반색
재보선 한 달 앞 '정권 심판론' 불붙을까…尹 변수
대선 전 '야권 재편'에도 변수…윤석열發 정계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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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히며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2021.03.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총장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꼽혀온 윤 총장이 정권과 정면충돌하며 사표를 던진 셈으로, 4·7 재보궐선거와 차기 대선에 미칠 파장을 놓고 여야 모두 계산이 분주한 모습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직 의사를 밝히며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며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의 사퇴를 정치행보로 규정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허영 대변인은 "사퇴 하루 전에 대구를 찍고 현관에서 수많은 언론을 대상으로 해 국민들에게 사과 한 마디 없이 국민들을 선동했다"며 "무책임한 검찰총장으로서의 사의표명은 정치인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홍영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을 '정치인'으로 규정하며 "대통령이 끝까지 지켜주려 했던 임기마저도 정치 이벤트를 위해 내동댕이쳤다"고 성토했다. 우원식 의원은 "제2의 황교안이 되려고 하느냐"고 힐난했다.

나아가 노웅래 최고위원은 "철저한 정치적 계산의 결과"라며 "특히 오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해지자마자 돌연 사퇴 발표를 한 건 피해자 코스프레임과 동시에 이슈를 집중시켜 4월 보궐선거를 자신들 유리한 쪽으로 끌어가려는 '야당발 기획사퇴'를 의심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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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3. photo@newsis.com
야당인 국민의힘은 윤 총장의 사퇴에 반색하며 앞다퉈 공동전선 구축을 외쳤다. 5선 정진석 의원은 "윤석열과 함께 문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싸우겠다"고 호응했고, 하태경 의원도 "총장직 사퇴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민주주의와 법치 수호를 위해 윤석열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필요하다면 윤 총장과 힘을 합쳐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윤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여당엔 악재가 닥친 형국이 됐다.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갈등으로 정부여당 지지율이 출렁이는 등 위기를 겪은 상황에서 재보선을 한 달여 앞두고 '윤석열 변수'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의 2월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오는 재보선 성격이 '국정 안정론'이라는데 동의하는 응답은 43%, '정권 심판론'에 동의하는 응답은 40%로 팽팽하게 나타났다.(2월 22~24일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장 재보선에서 역할을 하지 않더라도 범야권 유력 주자인 윤 총장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경우 '정권 심판론'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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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대화를 하고 있다. 2021.03.02. bluesoda@newsis.com
국민의힘은 고무된 가운데 복잡한 속내도 감지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재보선 후보 단일화를 통해 야권 재편의 물꼬를 튼 상황에서 윤 총장이라는 변수가 돌출됐기 때문이다. 재보선 이후 정계개편 주도권을 쥐는 축이 차기 대선도 좌우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칫 윤석열발(發) 야권 정계개편으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종속변수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나아가 윤 총장이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의 위치를 공고히 다질 경우 반등을 노리던 보수 잠룡들은 대선 등판 기회 자체를 잃을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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