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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보복관세 4개월 유예 합의…영국산 위스키 등 25% 관세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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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05 03:36:17
EU 제품 관세는 그대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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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AP/뉴시스]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국제공항에 해가 지는 가운데 보잉747 항공기 한 대가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3.03.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과 영국이 보잉과 에어버스 분쟁과 관련한 보복 관세 일부를 4개월 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이것은 분쟁을 균형 있게 해결하기 위한 협상에 집중하고 중국과 같이 비시장 경제에서 민간 항공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이들이 제기하는 도전을 진지하게 다룰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중 추구했던 공격적인 무역 전쟁을 완화하기 위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취한 첫 번째 주요 조치라고 더힐은 평가했다.

양국은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 간 불법 보조금 문제로 촉발된 다양한 식품 및 주류에 대한 관세 부과를 4개월 간 유예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영국산 스카치 위스키, 비스킷 등에 대한 25% 추가 관세를 붙이지 않는다. 영국은 이에 앞서 지난 1월 먼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유예 조치했다.

다만 이번 조치에는 영국이 지난 1월 탈퇴한 유럽연합(EU)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애덤 호지 미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영국 제품에만 적용된다"며 "EU 제품은 그대로 보복 관세 대상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독일·프랑스·스페인·영국 등 에어버스 항공기 및 부품을 제조하는 4개 유럽 국가들과 17년 간 무역분쟁을 벌여왔다. 미국은 지난 2019년부터 EU 제품에 75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붙였고 EU는 지난해 11월 보잉 항공기, 양주, 견과류, 트랙터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해 4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했다.

영국은 이번 조치는 "대담한 공동 조치"라고 환영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것은 영국이 독립적인 국가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나는 이제 영국과 미국의 관계가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증류주 제조협회(DISCUS)는 "미국 위스키의 영국 수출은 1억5000만 달러에서 관세 부과 이후 7100만 달러로 53% 감소했다"며 "영국산 위스키에 보복관세를 유예하기로 한 결정은 환영하지만 미국산 위스키에 대한 관세는 제자리걸음을 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는 인사 청문회에서 "중대한 관세를 초래한 무역분쟁에서 협상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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