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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 감고도 김하성 삼진 처리…바워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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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07 13: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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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트레버 바워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1 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오른쪽 눈을 감은채 공을 던지고 있다. 2021.03.07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괴짜'로 유명한 메이저리그(MLB) 투수 트레버 바워(30·LA 다저스)가 또다시 엉뚱한 행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범경기에 등판해 한쪽 눈을 감고 타자들을 상대한 것이다.

바워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1 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샌디에이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3개를 솎아냈다.

바워가 공을 던지는 동안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바워가 투구할 때 오른쪽 눈을 감았기 때문. 왼쪽 눈만 뜨고도 바워는 샌디에이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한쪽 눈만 뜬 바워에게 김하성(26·샌디에이고)도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초 안타와 볼넷, 폭투 등으로 무사 2, 3루의 위기에 놓였던 바워는 김하성을 삼진 처리하는 등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뒤 자신의 오른쪽 눈을 가리키기도 했다.

바워는 경기 후 MLB닷컴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약간 재미삼아 해본 것"이라며 "한쪽 눈만 뜬 나에게서 점수를 뽑을 수 없다면, 내가 양쪽 눈을 다 떴을 때 상대가 더 힘들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스스로에게 도전하는 날이었다. 스스로 불편한 상황을 만든 뒤 다른 방식으로 던지면서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을 좋아한다"며 "이는 나 자신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바워가 오프시즌 동안 불펜 투구를 하거나 라이브 피칭을 할 때 종종 한쪽 눈을 감고 던진다고 소개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바워가 자신이 원하는대로 커맨드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 바로잡기 위해서 하는 것 같다"며 "바워가 스스로를 한계에 몰아붙이는 방식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바워는 MLB에서 '괴짜'로 통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거침없이 자신의 의사를 밝힌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MLB 시범경기가 중단된 지난해 3월 동료들을 모아 '동네 야구' 경기를 펼쳤다.

2020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됐을 때 SNS에 14분이 넘는 동영상을 올리고 자신이 원하는 계약 조건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기이한 행동을 자주 하지만, 실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빅리그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꾸준히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바워는 팀당 60경기를 치른 지난해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도 그의 차지였다.

FA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힌 바워는 다저스와 3년 1억200만달러에 계약했다.

바워는 올해 두 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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