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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음성 직장서 외국인 집단감염…일제 전수검사

등록 2021.03.07 13: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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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업체 확진자 81명 중 77.8% 63명 외국인

진천군, 8~12일 진천읍 화랑관 주차장서 검사

음성군, 8~14일 거주지별 보건소·지소서 검사

진천·음성 직장서 외국인 집단감염…일제 전수검사

[진천·음성=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이 지역 내 직장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선제적 전수검사를 추진한다.

7일 진천군과 음성군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역 검사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각각 259명과 284명이다. 사망자는 각각 2명과 5명이다.

양군에서는 괴산지역 병원을 다녀온 요양병원 입원환자들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까지 코로나19에 300명가량 집단 감염되면서 홍역을 치렀다.

지난달 초에는 음성 축산물공판장에서 집단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지난달 15일 진천의 한 오리가공업체에서 내국인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직장 내 전파가 확산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진천 닭가공업체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확진되면서 역시 직장과 가족 감염이 잇따랐다.

7일 현재 오리가공업체와 관련해서는 검사기관 기준 지역 25명, 다른 지역 7명(내국인) 등 32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지역에서만 외국인 근로자 9명이 감염됐다.

닭가공업체에서도 38명이 확진된 가운데 내국인 1명을 제외하면 37명 모두 외국인이다.

두 육가공업체에서 나온 확진자(지역) 63명 중 외국인은 전체의 73.0%인 46명에 이른다.

음성에서도 지난 4일 한 유리제조업체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확진되면서 이 업체 관련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이곳 역시 내국인 1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17명은 외국인이다.

진천과 음성의 이들 업체 3곳은 특성상 생산라인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고 기숙사 생활 등을 하면서 집단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세 업체에서 확진된 직원과 가족 전체 81명 중 63명이 외국인이다. 전체의 77.8%에 달한다.

진천군과 음성군이 외국인 근로자가 있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하는 이유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이 같은 전수검사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7일 오전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진천 닭가공업체 역시 전수검사에서 확인됐다.

전날 외국인 근로자 87명을 전수검사한 결과 35명의 풀링(5건씩 취합) 검체에서 1차 양성이 나왔고 개별검사에서 11명이 확진됐다.

이날 음성에서 나온 2명(내·외국인 1명씩)도 전수검사에서 나왔다. 이들은 유리제조업체와는 관련이 없다.

진천군과 음성군은 외국인 근로자의 숨은 확진자를 찾아 내기 위한 선제적 무료 전수검사를 추진한다.

진천군은 8일부터 12일까지 진천읍 화랑관 주차장에 이동선별진료소를 마련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검사한다.

음성군도 8일 대소면 거주자를 시작으로 14일까지 일주일간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지역별 검사를 진행한다.

진천군과 음성군에 등록된 외국인은 지난 1월 말 기준 각각 5579명과 8602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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