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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모를 만성통증 'CRPS'…"예방불가, 조기 치료뿐"

등록 2021.03.1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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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치료 후 오히려 더 강한 통증 지속

정확한 원인 몰라...진단·예방도 어려워

"조기 치료로 진행 억제하는 것이 중요"

[서울=뉴시스]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CRPS)은 다친 이후 치료를 마친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사진=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CRPS)은 다친 이후 치료를 마친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사진=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CRPS)은 다친 이후 치료를 마친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데다 진단과 예방도 어려워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를 통해 CRPS에 대해 알아봤다.

-CRPS는 어떤 병인가

"신체의 일부분이 외상(신경손상 유무와 관계없이) 등으로 손상을 받은 후 통증이 훨씬 심해지고, 손상 부위 뿐 아니라 신체의 다른 부위까지 통증이 번져나가는 질환이다. 통증 뿐 아니라 피부 변화, 부종, 감각 이상과 저하, 근위축, 관절이나 뼈의 이상, 우울증 등도 야기할 수 있는 희귀 질환이다."

-CRPS에 걸리는 이유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대부분 외상(가벼운 염좌부터 신경손상까지)이나 이로 인한 고정, 수술, 시술 후 발생된다. 또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 기저질환의 영향을 받는다. 다수의 환자들에게서 자율신경계통의 구조적 기능적 변화, 뇌기능의 변화, 뇌척수액의 염증 물질의 과도한 증가,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 변화 등이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RPS는 진단이 어렵나

"진단이 매우 어렵다. 희귀 질환으로 전문 의사도 부족한 데다 단번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이 없어 다양한 검사가 필요해서다. 또 통증을 유발할 만한 다른 원인이나 질환이 없는지 다양한 검사를 해야한다. 담당 의사는 통증의 정도가 어떤지, 언제 통증이 발생하는지, 감각이 어떤지, 근육의 경직도는 어떤지 등을 상세하게 살펴야 한다. 엑스레이와 골 스캔 검사로 뼈의 이상과 골감소 정도를 확인하고 신경과 근육의 이상을 진단하기 위해 근전도 검사, 신경전도 검사도 시행한다. 이 외에도 자율신경 검사, 자기공명영상법(MRI), 체열 검사 등을 시행한다. 이런 여러 검사와 의사의 문진을 통해 진단한다."

-CRPS 치료법은

"하나의 치료법 만으로 CRPS를 치료할 수 없다. 약물 치료와 신경차단요법 등의 시술, 통증 조절장치까지 사용하며 꾸준히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정신과 치료도 매우 중요하다. 약물 요법은 환자의 증상과 증상의 경중에 따라 진통소염제, 항우울제, 항경련제, 근육이완제, 골다공증 예방약, 스테로이드, 비타민 등 여러 약물을 사용한다. 신경차단술의 경우 약물로 교감 신경을 차단하는 교감신경차단술과 화학약품이나 고주파 열응고술로 교감신경절을 파괴하는 교감신경절제술이 있다. 국소 마취제를 이용한 신경차단술을 통해 아픈 부위의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시술의 효과는 다른 만성 통증에 비해 크지 않다. 이런 치료에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전기 자극을 통해 통증을 감소시키는 척수신경자극기, 척수약물주입기와 같은 통증 조절 장치를 사용한다.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서 일상생활 뿐 아니라 사회생활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면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약물 요법, 신경차단술과 함께 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하면 통증 경감에 도움이 된다."

-CRPS를 예방하려면

"예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외상에 비해 통증이 심한 경우 전문가와 상담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진행을 억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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