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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제주, 원희룡 투기조사에 "공무원 정치적 이용 말라”

등록 2021.03.15 16: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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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공무원 투기 여부 조사 발표하자

입장문 내고 “잠재적 범죄 집단 매도 우려”

"명부상 조사 ‘눈 가리고 아웅’ 될 것 뻔해”

[제주=뉴시스]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뉴시스]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 제2공항 예정지에 대한 공무원들의 투기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공무원 노조가 “정치적 수단으로 공무원을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어려운 노동 조건하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는 공직자들 전체를 잠재적 범죄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만 노조는 “공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하는 데 당연히 동의한다”고 전제한 뒤 “공무원의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를 안 해주면 사실상 조사 자체가 무의미하고, 명부상 취득 여부 조사로는 ‘눈 가리고 아웅’이 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공무원의 개인정보 동의서를 확보한 뒤 실거래 신고 자료와 비교분석해 동명인을 추출, 이를 감사위원회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조사 결과가 2공항 추진의 당위성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경계하며, 사각지역에 놓인 실질적 투기꾼들을 색출해야 한다”며 “조사 대상 지역 부동산 소재지 지번에 대한 투기 의혹에 해당하는 기간의 매매 사실 자료를 근거로 투명하고 예외 없는 조사가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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