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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U 제재에 맞대응…유럽 정치인 등 입국 금지

등록 2021.03.23 00: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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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통해 즉각 발표

"거짓과 허위정보 퍼트린 10명 제재"

"제재, 중국과 유럽의 관계 심각 훼손"

[베이징=신화/뉴시스] 지난해 10월1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중국 국경절을 맞아 열린 오성홍기 게양식을 지켜보기 위해 몰린 군중이 기념 조형물에 불이 들어오자 작은 깃발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2021.03.23.

[베이징=신화/뉴시스] 지난해 10월1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중국 국경절을 맞아 열린 오성홍기 게양식을 지켜보기 위해 몰린 군중이 기념 조형물에 불이 들어오자 작은 깃발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2021.03.2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중국 외교부는 유럽연합(EU)이 신장 위구르족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 인사들을 제재하자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EU의 제재에 대응해 "악의를 가지고 거짓과 허위정보를 퍼트린" EU 관련 개인 10명과 4개 단체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EU 의회의 대중 관계 대표단 의장인 라인하르트 뷔티코퍼 등 EU 의회 소속 정치인 5명, 신장 위구르 사태를 비판해온 독일 학자 아드리안 젠츠, 네덜란드·벨기에·리투아니아 의회 의원 등이다.

이들과 가족들은 중국 본토 및 홍콩·마카오 입국이 금지된다. 이들과 관련이 있는 기구·기업도 중국과의 왕래에 제한을 받는다.

외교부는 EU가 "소위 신장 위구르 인권문제란 것을 핑계로 중국 관련 개인과 단체에 일방적 제재를 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실을 전도하고 왜곡해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다.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을 공공연하게 위반해 중국과 유럽의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에 대해 중국은 단호한 반대와 강한 규탄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더 이상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그러지 않으면 중국은 앞으로 더 단호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EU는 신장자치구 내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유린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EU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을 제재했다면서 "정치적인 루비콘강을 건넜다(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빗댄 표현)"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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