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퇴임' 김상조 "실망 드려 죄송…물러나는 것이 마지막 역할"

등록 2021.03.29 12:09: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4 대책 등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빨리 자리 물러나야"

후임 이호승 "3대 정책과제에 집중…정성 다해 뒷받침"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호승(오른쪽)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1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마친 후 김상조 전 정책실장과 자리를 바꾸고 있다. 2021.03.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호승(오른쪽)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1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마친 후 김상조 전 정책실장과 자리를 바꾸고 있다. 2021.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전셋값 인상'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김상조 청와대 전 정책실장은 29일 "부동산 투기근절 위해 총력 기울여야 할 이 엄중한 시점에 국민들께 크나큰 실망 드리게 된 점 죄송하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청와대 정책실을 재정비하여 2·4 대책 등 부동산 정책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빨리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로서 해야 할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실장 후임으로는 이호승 현 경제수석이 발탁됐다.

김 실장은 이어 "그래도 다행인 것은 신임 정책실장이 탁월한 능력과 훌륭한 인품을 가진 분이라서 제가 다하지 못한 일을 잘 마무리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위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호승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1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마친 후 김상조 전 정책실장, 유영민 비서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1.03.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호승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1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마친 후 김상조 전 정책실장, 유영민 비서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1.03.18. [email protected]

김 전 실장에 이어 연단에 오른 이호승 신임 정책실장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3가지 정책과제에 집중하겠다"며 "첫째,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조기에 일상을 회복하고 둘째, 기술과 국제질서의 변화 속에서 선도국가로 도약하며, 셋째 그 과정에서 불평등을 완화하고 사회안전망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도 많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산업화와 민주화를 차근차근 일궈냈고 오늘의 세계 10위권 중견국가, G7(주요 7개국)에 육박하는 소득 수준, 문화의 힘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매력 있는 나라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국민들께서 가진 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자신감 있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뒷받침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신임 실장은 "제 능력이 부족함을 늘 느낀다"며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단 의지로서 그 부족을 메꿔 나가겠다.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국익과 국민 최우선 두고 정책과제 총괄해오신 전임 김상조 실장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임대 계약 갱신 시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시행 이틀 전 자신이 보유한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의 전셋값을 14% 넘게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구설에 올랐다.

청와대 측은 김 전 실장이 전세로 살던 서울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 보증금이 오르면서 청담동 세입자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올려받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