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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은행 실적 착시 효과?…"나쁘지 않았다" 자평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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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02 05:00:00  |  수정 2021-04-02 10:06:36
씨티·SC, 작년 순익 각각 33%, 18% 감소
이연 법인세자산 재평가 등 일회성요인
기업금융·자산관리 부문은 성장세 뚜렷
씨티 철수설에서 언급된 소매금융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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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국내 외국계은행들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급감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직전연도 일회성요인을 놓고 제외하고 보면 기업금융이나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각 1878억원, 2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32.8%, 18.2% 감소했다.

저금리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 은행 공통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큰 편이다. 하지만 두 은행 모두 지난 2019년 일회성요인을 제외하고 보면 다른 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씨티은행은 본점 다동건물 매각 관련 일회성요인이 있었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총수익은 1년 전 대비 2.9% 감소하는데 그친다. 일회성요인을 포함했을 때 총수익이 전년 대비 8.3% 줄어든 1조2271억원이다.

대손충당금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지만 대출 건전성의 전반적인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0.9% 감소한 정도다.

SC제일은행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과 이연 법인세자산 재평가 등 영향이다. SC제일은행의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대비 860억원 늘었고, 법인세는 이연법인세자산 재평가 등으로 77.4%(512억원) 뛰었다.

또 주요 금융지주들의 지난해 실적이 고공행진했지만 은행보다는 비은행 기여도가 컸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다만 씨티은행은 기업금융 전반적인 수익과 규모가 증가하고 개인 WM 부문 역시 성장하면서도 카드비지니스가 축소된 점 등이 아쉬운 요소다. 올해 초 철수설이 돌 때도 소매금융 처분이 언급된 바 있다.

씨티은행은 올해 WM 강화와 디지털 확대 등 투트랙 전략을 추구할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기순이익만 놓고 봤을 때 두 은행의 수치가 지난해 동기 대비 줄었지만 코로나19 영향을 제외하면 강점인 WM에 집중하는 등 영업모멘텀이 크게 바뀐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고객수익만 놓고 봤을 때는 오히려 타행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곳도 있다"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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