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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계발, 기호·소리 동시학습…'집중력 영어속독' 완성

등록 2021.04.06 18:07:26수정 2021.04.06 18: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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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평생교육원 최정수 교수

두뇌계발, 기호·소리 동시학습…'집중력 영어속독' 완성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의미와 소리의 기능을 가진 기호(문자)를 활용해 자극(학습)하면 뇌 기능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두뇌개발 연구와 함께 한글·한자 속독학습을 창안한 동아대 평생교육원 최정수 교수가 영어 속독법을 개발했다.

 최 교수는 “최근 조기 언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릴 때부터 영어 조기교육에 열정을 쏟지만 두뇌 계발과 집중력 훈련이 소홀하기 때문에 노력에 비해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집중을 통해 두뇌를 계발하고 영어를 쉽게 익힐 수 있는 연구에 몰입해 '최정수 박사 집중력 영어속독'을 창안하게 됐다"는 것이다.
 
집중력 영어속독 교재는 두뇌계발 훈련과 영어 단어 학습을 동시에 한다. 단어를 찾는 훈련과 함께 집중력 훈련을 하면서 자신감과 긍정적인 생각을 지니도록 인성을 배양함으로써 영어 학습 능률도 올리도록 만들었다.
 
영어 단어를 배열해 놓은 교재를 활용해 교사가 정해진 학습 시간에 따라 단어를 읽으면 학생은 교재에 있는 단어를 찾아 학습하면서 안구 운동으로 뇌의 인지 능력을 기르는 원리다. 약간 거리를 띄워 배치한 영문 알파벳이나 한글 발음표기를 학생이 집중해서 찾는 흥미를 유발해 단어를 익힘으로써 학습 능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2004년부터 영어 속독 개발에 나선 최 교수는 “속독을 하려면 양쪽 안구를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이런 안구 운동을 통해 좌뇌와 우뇌 활동이 활발해진다”고 귀띔했다.

 “예를 들어 애플이란 영어 단어를 알 경우에는 한 번만 읽고, 모르면 두 번 읽는 메타인지 교육법을 활용해 영어 단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집중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원리로 개발한 ‘최정수 박사 집중력 영어속독’ 교재는 최근 저작권 등록을 마치고 보급을 준비중이다.

 최 교수가 속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다. 친구 집에서 얻은 '눈의 생리학' 책을 읽고 시신경이 뇌신경과 연결돼 있다는 사실에 매료돼 오롯이 두뇌계발 연구에 평생을 바쳤다. 뇌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6년동안 전국에 내로라는 영재들을 찾아다니며 상담하면서 이론과 현장 학습을 통해 두뇌 계발을 연구했다. 기호와 소리의 기능을 동시에 가진 언어 학습을 통해 뇌에 자극을 주면 뇌의 계발과 함께 활용성을 높여 창의력도 기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학습에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한 끝에 한글 자모와 낱말 묶음으로 보는 한글속독법을 먼저 개발했다.

 이후 2001 동아대 평생교육원 속독과정 지도교수로 부임한 최 박사는 표의문자인 한자에서 속독과 집중력을 동시에 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한자 속독법을 완성했다.

 한자를 보는 순간 그 이미지가 뇌에 떠올라 우뇌를 활성화시키고, 표음문자인 한글 훈음을 읽게 되면 우뇌와 좌뇌가 모두 활성화돼 집중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를 통해 앞서 2008년 ‘한자 습득용 속독책자’로 특허를 획득했다.

 한자 속독법을 교육 현장에 활용하기 위해 2015년부터 서울 경기대 평생교육원에 한자 속독 강사 양성 과정을 개설해 지금까지 동아대와 경기대 두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7000여명의 한자 속독 강사를 배출했다.

최근 붐이 일고 있는 영어 조기교육에도 두뇌개발과 함께 영어학습의 효율성을 높이는 ‘최정수 박사 집중력영어속독’을 창안해 다시 주목받기에 이르렀다.

 최 교수는 “그동안 한자속독법 강사와 자녀를 대상으로 집중력영어속독 훈련을 적용해 학습을 진행한 결과 반응이 좋아 이번에 ‘집중력영어속독’ 과정을 개강하게 됐다”며 “집중력 영어속독 학습이 초등학생들의 두뇌 계발과 집중력,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교수는 이달 중순 부산 동아대 평생교육원(16~17일)과 서울 경기대 평생교육원(18~19일)에서 ‘최정수 박사 집중력영어속독’ 강사 과정을 잇달아 개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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