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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도 없는 살인진드기병…봄철 야외활동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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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05 18:08:22
2일 올해 첫 살인진드기병(SFTS) 사망자 발생
야외활동 많은 50세 이상 농·임업 종사자 주로 감염
치사율 10~30%로 높고 치료제·백신 없어 위험
야외활동시 긴소매·긴바지 입고 예방수칙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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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살인진드기 발생 현황(사진 :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올해 처음으로 '살인진드기병'으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SFTS는 진드기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월부터 감염 위험이 높아져 야외 활동시 주의가 필요하다.

5일 방역 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경북 경주에 사는 A씨(여·72)는 지난달 24일 발열, 허약감 등의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과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으로 입원 치료를 계속 받다가 지난달 28일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 A씨는 사망 후 확인 검사에서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올해 첫 사망 사례다.

SFTS는 주로 야외활동시 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를 통해 발생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가 사람의 피부에 붙어 피를 빠는 과정에서 감염된다. 진드기의 활동 시기인 매년 4월에서 11월 사이에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야외 활동이 많은 50세 이상 농업·임업 종사자의 감염이 많다. 사망한 A씨도 거의 매일 과수원일과 밭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SFTS는 치사율이 10~30%로 매우 높은 편이다.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226명이 발생했고 이 중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된 대부분의 환자는 발열 증세를 보이고 피로감, 두통이나 소화기 증상(구역감·구토·복통·설사)이 동반되기도 한다. 혈액 검사상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혈청 효소(AST·ALT·LDH·CK) 증가가 나타나는게 특징이다. 중증으로 진행할 경우 다발성 장기 부전과 파종혈관 내 응고로 사망할 수 있다.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봄·여름철 야외활동 시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사람의 피를 빠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약충은 4-6월, 성충은 6-8월에 자주 발견된다.

야외 활동이나 작업 전에는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 입는 것이 좋다. 작업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다. 진드기 기피제 사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풀밭 등에서 활동할 때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돗사리를 사용하는게 좋다.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린다.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고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도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진드기가 붙어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도 접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외활동이나 작업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한다. 또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한다. 진드기에 물렸다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2주 이내 고열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 진료를 받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으며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도), 위장관계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달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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