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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만의 한파' 진도서 후박나무 등 가로수 동해 커… 군, 생육개선 나서

등록 2021.04.07 1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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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그루 중 376그루 잎·가지 마르는 등 갈변 현상

군, 현장조사 거쳐 영양제 투입 등 생육 개선 실시


[진도=뉴시스] 후박나무 동해 피해 현장조사. *재판매 및 DB 금지

[진도=뉴시스] 후박나무 동해 피해 현장조사.  *재판매 및 DB 금지


[진도=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진도군은 54년 만에 겪은 겨울철 극심한 한파로 동해 피해를 입은 후박나무 등 가로수에 대한 현장조사 등을 거친 뒤 생육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진도에서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이상 한파로 국도 18호선 주요 도로변에 식재된 942그루의 가로수 중 376그루가 잎과 가지가 마르고 색깔이 변하는 갈변 등의 피해를 입었다.

진도군은 동해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초 증산억제제 살포와 녹화마대를 설치했지만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진도에서는 지난해 12월 기온이 영하로 17일 가량 떨어지고, 눈이 10일 가량 지속적으로 내리는 등 겨울철 극심한 한파로 군목이자 서남해안의 대표적 난대수종인 후박나무가 많은 피해를 입었다.

군은 지난 2월 초 후박나무 동해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자체 현장조사를 실시한 후 전남도에 보고했다.

이어 서남해안권 상록수 동해 피해가 심각함에 따라 지난 4월 초순 전남도 관계자와 기술자문위원을 동반한 현장조사가 이뤄졌다.

현장 조사결과 전문가들은 "동해 피해가 심하기는 하나 수목이 고사한 상태는 아니다"면서 "동결 건조된 고사가지와 갈변된 나뭇잎 제거를 통해 6월까지 생육상태를 지켜봐야 하고, 나무가 완전한 수형을 찾는 데는 2년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진도군은 전문가의 기술 자문과 조치 방안에 따라 갈변된 나뭇잎을 제거하고 생육 진증제 등 영양제를 투입하는 등 동해피해를 입은 후박나무 생육개선을 시작할 방침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기술 자문 결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동해 피해를 입은 수목을 대상으로 단계별로 조치를 실시하며 생육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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