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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덕 시인 첫 시집 '재와 사랑의 미래'

등록 2021.04.07 16: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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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재와 사랑의 미래 (사진=민음사 제공) 2021.04.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재와 사랑의 미래 (사진=민음사 제공) 2021.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2018년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연덕 시인이 처음으로 시집을 내놨다.

데뷔 후 사랑을 향한 시를 쓰는 일에 몰두해 온 김연덕 시인은 데뷔 소감으로 "쓰는 자리와 사랑하는 자리가 다르지 않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랑은 언제나 시보다 환하거나 어둡다"며 자신이 시를 쓰는 동력을 밝혔다. 

시인은 숱한 실패에도 사랑의 시 쓰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느리고 세밀한 시도들은 날카롭게 벼린 언어로 나타나기도 하고,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삽입되기도 하며, 순간의 빛을 포착한 흑백 사진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김연덕 시인의 사에는 '만드는 사람'이 자주 등장한다. 그들은 유리나 얼음처럼 작고 투명한 재료들로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유리를 가열하고 얼음을 깎는 작업은 조금만 삐끗해도 과정 전체가 망가지기 십상이다. 때문에 화자는 곤두선 시선으로 재료들이 깨지지 않게 주의를 기울이며 정교한 작업을 이어간다.

 "어쩐지 지금보다 지친 얼굴 나이 든 얼굴”로 작업을 해 나가던 화자는 마침내 “어둠 속에서 유리는 따뜻한 동물처럼 보이"는 순간을 마주한다. 236쪽, 민음사, 1만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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