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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교 급식 매달 2회 '고기없는 날'…기후위기 대응

등록 2021.04.08 12:00:00수정 2021.04.08 1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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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 차원…육고기, 가공육 없애 탄소배출 감축

작년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계획 따른 채식 선택제도 도입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유엔(UN)이 정한 세계환경착취 예방의 날인 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비건 세상을 위한 시민모임 회원들이 '비건 채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며 축산업과 육류산업이 환경파괴의 주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0.11.0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유엔(UN)이 정한 세계환경착취 예방의 날인 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비건 세상을 위한 시민모임 회원들이 '비건 채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며 축산업과 육류산업이 환경파괴의 주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0.1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이번달부터 서울 모든 초·중·고등학생들은 매달 2번 고기 없는 급식을 먹게 된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육고기와 가공육 소비를 줄여 기후위기에 대응하자는 취지다. 일부 학교에서는 채식 선택제도 시범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9일 '2021 SOS! 그린(GREEN) 급식 활성화 기본계획'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서울 모든 학교는 이번달부터 매달 2회 '그린급식의 날'을 운영할 수 있다. 날짜나 방법은 학교에서 자율 결정할 수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기후 위기의 주요한 원인인 공장식 축산으로 만들어진 육식 섭취를 줄이자는 취지"라며 "대체단백질, 두부, 콩고기는 먹을 수 있어 영양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생태교육전환 중점학교와 선도학교로 지정된 시내 25개교에서는 원한다면 '그린바'(샐러드바)를 설치할 수 있다. 급식에서 고기를 먹지 않으려는 학생들이 채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이용하는 횟수나 규모를 파악해 제공 방법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그린급식을 시행하는 한편, 채식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나선다.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학교에서 텃밭을 통해 관련 분야 진로, 직업교육까지도 운영할 방침이다. 학교 교육계획서에 '먹거리 생태 전환 교육계획'을 포함, 교육과정과도 연결할 방침이다. 서울시, 자치구와는 그린급식 문화를 알리고자 채식 체험 행사도 열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교육청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생태전환교육 중장기발전계획(2020~2024년)에 따른 것이다. 2019년 청소년기후행동은 교육청에 환경 수업 선택권, 급식에서의 채식 선택권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인류는 코로나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연결돼 있으며 공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깨닫는 경험을 했다”며 “교육청의 먹거리 생태전환교육을 통한 그린급식은 친환경 무상급식의 10년을 넘어 지속가능한 지구, 공존의 지구로 나아가기 위한 탄소중립 급식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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