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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숨 돌린 5일장, 거리두기 조정에 촉각 곤두세운 상인들

등록 2021.04.08 18: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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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지역 5일장 재개로 시장 활기 되찾는 분위기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앞두고 상인들 촉각 곤두 서

양평군, 거리두기 상향되도 5일장 운영 방침

[양평=뉴시스] 김동욱 기자 = 8일 오후 양평군 물맑은시장 입구에서 주민들이 방문자 명부를 작성하고 있다. 2021.04.08. kdw0379@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평=뉴시스] 김동욱 기자 = 8일 오후 양평군 물맑은시장 입구에서 주민들이 방문자 명부를 작성하고 있다. 2021.04.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양평=뉴시스]김동욱 기자 = “장이 다시 열려서 좀 숨통이 트이나 싶었는데···.”

유흥시설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운영이 중단됐던 양평지역 5일장이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8일 오후 양평읍 양평물맑은시장은 오랜만에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로 북적였다. 방역조치로 중단된 장이 10여일 만에 열리면서 시장도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상인들의 얼굴은 마냥 편해 보이지만은 않았다.

이날 하루 70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르면 9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장을 열지 못했던 상인들은 입구에 손 소독제와 QR코드 리더, 방문자 명부 등을 비치하고 시장을 찾은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했다.

[양평=뉴시스] 김동욱 기자 = 8일 오후 양평군 양평물맑은시장이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04.08. kdw0379@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평=뉴시스] 김동욱 기자 = 8일 오후 양평군 양평물맑은시장이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04.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장으로 들어서자 과일과 전, 생선 등 각종 음식과 생활용품이 깔려 있는 300여개의 가판대와 그 사이에서 상인들과 흥정하는 손님들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5일장 운영이 중단돼 인적조차 드물던 지난달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다.

지난달 양평지역에서 발생한 소규모 집단감염으로 곤욕을 치른 터라 상인들도 테이블과 의자를 절반으로 줄인 상태였다. 자체적으로 소독기를 구매한 상인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가판에서 국밥을 파는 상인은 “5일장이 다시 운영돼 조금 숨통이 트이나 싶었는데 자꾸 확진자가 늘어나서 또 운영이 중단될까 걱정된다”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걱정했다.

또 다른 음식점 업주는 “장이 열리는 날은 다른 가게들도 매출이 2배 정도 오르기 때문에 이제 한시름 놓나 싶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다들 마음이 싱숭생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양평지역의 다른 시장도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평용문천년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상인들이 많은 걱정을 하면서 정부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5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최소 1만여명의 손님이 시장을 찾고 있는데 만약 다시 중지된다면 지역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군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 이상으로 상향되더라도 지역 내 확산 우려가 크지 않을 경우 5일장은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은 민속5일장 내 노점상 124명에게 각각 재난지원금 3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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