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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러시아와 '스푸트니크V' 백신 구매 양자 협상

등록 2021.04.08 19: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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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장관 "EU 차원서 주문 않을 것...단 EMA 승인 있어야"

독일 바이에른주, EMA 승인시 250만회분 도입 예비계약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 2020.8.12.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 2020.8.12.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독일이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구매 여부를 놓고 러시아와 양자 협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7일(현지시간) 공영 WDR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주문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양자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판 장관은 유럽연합(EU)이 다른 백신 제조업체들과 그랬듯이 27개 회원국을 대표해 연합 차원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을 주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언제 얼만큼의 물량이 가능할지에 관해 러시아와 양자 대화를 할 것"이라고 여타 EU 회원국 보건장관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EU는 지금까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영국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모더나, 존스앤드존슨(얀센) 등 서구권에서 개발한 4종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고 도입했다.

슈판 장관은 다만 스푸트니크V 사용을 위해서는 EU 의약품 승인을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사용 허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러시아가 반드시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독일 바이에른주 주지사는 EMA 승인이 나온다면 7월 스푸트니크V 250만회분 확보를 위한 예비 계약을 서명했다고 밝혔다.

EU는 작년 12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물량 부족과 준비 미흡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러시아와 중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MA는 3월 초부터 스푸트니크V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V를 작년 8월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등록했다. 그러나 의약품 개발에 통상적으로 거치는 3상 임상 시험을 완료하지 않고 승인해 안전성과 효능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세계적 의학잡지 랜싯은 올해 2월 스푸트니크V의 최종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백신의 예방효과는 91.7%로 안전성과 효능도 확인받았다.

러시아가 운영하는 스푸트니크V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까지 55개국 이상이 이 백신을 등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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