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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산 전투기 출고식 참석한 文…항공 7대 강국 비전 제시(종합)

등록 2021.04.09 19:02:00수정 2021.04.09 19: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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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 시제 1호기 출고식…'KF-21 보라매' 명명
文대통령 "자주국방 새 시대…항공 역사 이정표"
개발 관계자 20명 호명·소개…국산화 자긍심 고취
AESA 레이더 등 핵심 장비 관람…가상 비행 체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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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2021.04.09.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식에 참석해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생산한 전투기의 첫 출고를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20년 만에 성공한 전투기 국산화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2030년대 항공산업 주요 7개국(G7) 진입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투기 생산공장에서 열린 KF-X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했다. 연구개발 착수 20년 만에 시제기 완성에 성공한 국산 전투기 개발·생산 연구진들을 격려했다.

시제기(試製機)란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앞서 시험 제작한 항공기를 뜻한다. 현재 4호기까지 개발 완료된 KF-X 시제기는 이날 출고식 이후 필수 성능 테스트와 2022년 시험비행 과정을 거쳐 2020년대 중반 순차적으로 전력화될 예정이다. 군은 2032년까지 120대를 실전 배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출고식 행사는 축구장 3개 면적과 비슷한 규모인 KAI 고정익(固定翼) 동에서 진행됐다. KF-X 개발 역사를 담은 오프닝 영상 상영과 KAI 관계자의 개발 사업 진행과정 브리핑, 시제기 출고 퍼포먼스, 문 대통령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20여명의 KF-X 주요 개발·생산 인력을 직접 호명하는 것으로 그동안의 개발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항공산업의 기념비적인 성과를 강조했다. 임시정부 시절부터 이어져 온 국산 전투기 개발의 꿈 실현에 대한 역사적 소회도 함께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도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됐다. 세계 여덟 번째 쾌거"라며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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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2021.04.09. since1999@newsis.com

또 "정부는 2030년대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전기·수소 항공기,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에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에 나서겠다"며 "무인 항공기까지 포함하여 우리 항공산업을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F-X 생산공장이 위치한 경남 사천은 비행기 제조와 비행전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임시정부 시정방침에 따라 1953년 10월 사천 공항에서 우리 기술로 조립한 '부활호'가 첫 비행을 시작한 곳이다. 항공산업 발전사에 있어 의미가 깊다. KAI가 위치한 사천은 항공산업 중심지로서 국내 주요 항공기업 매출과 고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군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 남영신·부석종·이성용 육·해·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참석했다. 역대 각군 참모총장 11명과 공군조종사 및 사관생도들도 함께했다.

정부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했다. 지자체에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도근 사천시장이, 학계 및 연구원을 대표해 이강웅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허건영 국방기술품질원장, 임영일 방위산업기술진흥연구소장, KAI 임직원 및 개발자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밖에 KF-X 개발 사업에 공동 참여 중인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을 비롯한 대표단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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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보라매 탑승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04.09. since1999@newsis.com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할 KF-X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국내 기술진이 주도한 국산 전투기다. 공군의 독자적 전투기 개발 운용·역량 강화를 목표로 개발에 착수한 뒤 20여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다목적 미들급 전투기로 설계된 KF-X는 미국의 기술이전 거부로 전투기 핵심 부품을 우리 기술로 자체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획득·추적장비(EO TGP) ▲전자파 방해장비(RF 재머) 등 항공전자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향후 최종 시험비행까지 완료되면 한국은 미국·러시아·중국·프랑스·일본·스웨덴·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인도·대만에 이어 세계 13번째 자국산 전투기 개발국가 반열에 오르게 된다.

정부와 방위산업계는 KF-X 자체 개발을 통해 기술파급효과 49조원, 생산유발효과 24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조9000억원, 취업유발효과 약 11만명의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은 이날 출고되는 KF-X 시제기의 조기 전력화를 최우선 목표로 향후 ▲독자 감시·정찰 능력 ▲전자전 능력 ▲방공 능력 강화 ▲독자 위성항법체계 능력 확보 ▲우주전 능력 확보 등 항공우주력 건설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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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을 마치고 우리 군이 보유한 글로벌호크를 비롯한 주요 무인체계 장비를 시찰하고 있다. 2021.04.09. since1999@newsis.com

정부는 군의 완제기 개발을 민간 항공산업 육성과 연계한 민군 협력으로 항공산업 분야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대까지 주력 항공산업 분야 육성으로 세계 항공산업 G7 달성을 위한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출고식 행사 후 미국의 기술이전 거부로 독자 개발한 주요 장비들을 관람했다. 동시에 1000여개 이상의 목표물을 탐지·추적 가능한 AESA 레이더, 적군의 공격을 사전에 파악해 생존 가능성을 높이도록 한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등을 직접 살펴봤다. 류광수 KAI 전무가 설명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런 핵심기술을 이전받지 못해서 우리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던 것인가"라고 물었다. 류 전무는 "처음 시작할 때는 (개발)할 수 있을지 없을지 의문들이 많았지만, 시작을 해보니 국내서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 생각했다"며 "지금은 이 성능들이 해외 제품과 견줄만한 성능을 낼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것을 우리가 우리 기술로 개발해 낸 것이 참으로 뿌듯한 일"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 이어서 조종성평가시뮬레이터(HQS)도 직접 체험했다. KF-X 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해 개발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이 역시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문 대통령은 HQS를 통해 탑승, 이륙, 공중기동 등 KF-X 전투기를 직접 조종하는 체험을 했다.

공군 제3훈련비행단으로 자리를 옮긴 문 대통령은 고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글로벌호크)와 우리 군이 보유·개발 중인 드론 전력 현황을 점검했다. 현재 개발 중인 공군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와 육군 군단급 정찰용 무인기 등 우리 군 주요 정찰자산을 시찰했다. 소총드론·통신중계드론 등 상용드론의 핵심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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