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국제일반

영국 여왕 남편 필립공, 99세로 별세…'73년의 외조'(종합2보)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1-04-09 22:59:38  |  수정 2021-04-09 23:02:19
왕실 "윈저성에서 평화롭게 세상 떠나"
존슨 총리 "70년 넘게 여왕의 부군·남편으로서 힘과 버팀줄"
버킹엄궁 조기 게양…영국 정계·세계 정상들 추모 이어져
associate_pic
【런던=AP/뉴시스】2016년 6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0세 생일을 기념해 여왕과 남편 필립 공이 함께 촬영한 사진. 2016.6.10.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이 9일(현지시간)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100세 생일을 두 달 앞두고다. 그는 73년간 여왕을 외조하며 영국 왕실을 돌봤다.

영국 왕실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깊은 슬픔과 함께 여왕 폐하의 부군인 에딘버러 공작 필립 공의 별세를 발표한다"며 "이날 아침 윈저 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왕실은 "추가적인 발표는 시의적절한 때 이뤄질 것"이라며 "왕실은 그의 별세를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애도한다"고 밝혔다.

런던에 위치한 버킹엄 궁은 조기를 게양했다. 시민들은 버킹엄 궁 바깥과 윈저성 주변에 헌화하며 필립 공을 기리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곧바로 애도성명을 내고 "필립 공은 영국과 영연방, 전 세계에서 세대를 걸친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필립 공이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여왕의 부군으로 봉사했다"며 "2차 대전 당시 복무한 영국 내 생존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무엇보다도 여왕 폐하에 대한 그의 변함없는 지원으로 공을 기억할 것"이라며 "부군으로서 여왕의 재임 기간 매일 그녀의 곁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남편으로서 70년 넘게 그녀의 '힘과 버팀줄'이 됐다"고 강조했다.

필립 공은 지난 2월 입원해 심장 질환과 감염 치료를 받은 뒤 한 달만에 퇴원해 거처인 윈저성으로 복귀한 바 있다.
associate_pic
[런던=뉴시스]영국 왕실 홈페이지 화면. 2021.4.9.
필립 공은 1921년 6월 10일 생으로 그리스·덴마크 왕족 출신이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그리스를 떠나 프랑스, 독일, 영국 등에서 교육을 받았다. 영국 해군에 입대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필립 공은 1947년 11월 당시 공주 신분이던 5살 연하의 엘리자베스 여왕과 혼인했다. 약혼을 앞두고 그리스와 덴마크 직위를 모두 버리고 영국으로 귀화했다.

영국 역사상 최장기 통치자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곁을 한결같이 지킨 그는 1952년 여왕의 즉위 이후 2만2000건 넘는 왕실 공무를 수행했고, 2017년 96세가 돼서야 공식 직무에서 은퇴했다.

여왕과의 사이에 왕세자 찰스 왕자(70) 등 자녀 넷을 뒀고, 윌리엄 왕세손을 비롯한 손주 8명과 증손주 10명이 있다.

필립 공 별세에 영국 정치인들과 세계 정상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테리사 메이, 데이비드 캐머런, 토니 블레어, 존 메이저 등 전직 영국 총리들을 비롯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저시나 아던 뉴질랜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위로의 뜻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많이 본 뉴스

국제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