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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사라진' 강을준 오리온 감독 "총평할 게 뭐 있나요"

등록 2021.04.10 17: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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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 1차전서 전자랜드에 22점차 완패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오리온 강을준 감독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오리온 강을준 감독 (사진 = KBL 제공)

[고양=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6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며 힘겨운 '봄 농구'를 예고했다.

오리온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63-85, 22점차 대패를 당했다.

정규리그 순위에서 전자랜드(5위)보다 위인 4위를 차지했고, 상대전적에서도 4승2패로 앞섰지만 단기전은 달랐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총평을 하게 뭐 있겠는가. 할 게 없다"며 "마음을 내려놓지 못한 게 패인인 것 같다. 전자랜드는 똘똘 뭉쳐서 팀워크로 했지만 우리는 그게 준비되지 못했다"고 했다.

핵심 포워드 이승현의 결장이 뼈아팠다. 이승현은 정규리그 막판 왼 발목 부상을 입어 로스터에서 빠졌다. 부상 정도가 심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

오리온은 수비에서 비중이 큰 이승현의 공백으로 전자랜드의 패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특히 김낙현과 조나단 모트리의 투맨 게임을 구경만 했다. 모트리는 31점 17리바운드를 올렸고, 김낙현은 9어시스트(4점)를 기록했다.

강 감독은 "홈인데도 야투율이 나빴고, 외국인선수 싸움에서 밀렸다. 또 김낙현과 모트리의 투맨 게임을 막지 못했다. 크게 보면 세 가지에서 밀렸다"고 했다.

2차전에 대해선 "우선 비디오를 봐야 할 것 같다"며 "외국인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 몇 개 더 넣는다고 중요한 게 아니다. 데빈 윌리엄스가 활용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지 않는 게 가장 답답하다. 약속된 투맨 게임 수비도 전혀 안 된다. 로슨도 마찬가지"라고 혹평했다.

3쿼터 중반 외국인선수를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그 상황에서 외국인선수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승현에 대해선 "아픈 선수들은 무리해서 투입하지 않는다. 선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공백이 없을 순 없다. 2차전은 꼭 이길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겠다"고 했다.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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