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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따보니 대마초가…코로나 사태 '마약 직구' 폭증

등록 2021.04.12 11: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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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총 189건(99kg) 적발…전년대비 68%증가

다크웹, 텔레그램 등으로 주문…물품 '던지기 수법'

축하카드, 종이상자 골판지, 통조림 등 은닉하기도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지난 3월 미국에서 진공포장 한 대마초 416g을 수프가 담긴 통조림 속에 은닉해 특송화물로 수입한 마약사범이 인천본부세관에 붙잡혔다. 사진은 이날 발견된 스프 통조림 모습.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2021.04.12.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지난 3월 미국에서 진공포장 한 대마초 416g을 수프가 담긴 통조림 속에 은닉해 특송화물로 수입한 마약사범이 인천본부세관에 붙잡혔다. 사진은 이날 발견된 스프 통조림 모습.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2021.04.12.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올해 1분기(1~3월)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을 통해 해외에서 국내로 반입하다 적발된 마약류가 전년대비 7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마약 반입 증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여행인구가 감소하면서 해외직구(직접구입)를 통한 마약류 반입이 성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에서 반입하다 적발된 마약류는 189건(99㎏)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8건(57㎏)과 비교하면 68% 증가한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메트암페타민, 일명 필로폰이 국내로 반입되다 적발된 양은 58㎏으로 전년 대비 23㎏과 비교해 157% 증가했다. 또 신종 마약류인 러쉬도 지난해 같은 기간 5건(2㎏)에서 올해 15건(12㎏)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 마약사범들은 다크웹(darkweb)과 텔레그램 등을 통해 주문하고 대금은 가상화폐 전문 브로커를 통해 결제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고 세관 측은 밝혔다.

이같이 주문한 마약 물품을 여러 단계를 거쳐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 구매자가 직접 마약을 찾도록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다크웹'은 접속자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웹을 말한다.

축하카드 속에 마약을 얇게 펴 넣어 편지처럼 보내거나, 식품 통조림 속에 마약을 넣는 경우, 종이상자 골판지 사이에 펼쳐놓는 등 마약 은닉수법도 다양해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태룡 인천본부세관 마약조사과장은 "마약사범들이 마약을 마치 제품처럼 찍어내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세관은 이 기간 마약류를 밀반입하다 적발된 16명(구속 6명·불구속 10명)을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세관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합법화된 대마류(전자담배용 액상대마, CBD 오일 등)와 일반 의약품처럼 통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거통편, 로라제팜 등) 등이 무분별하게 반입되고 있다며, 만약 국내로 반입되는 경우 형사 처벌될 수 있어 주문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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