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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에 의존하던 '합성 석영유리'…소재에 이어 제품까지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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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14 09:51:30
합성석영유리 국산화 1년만에 관련제품 생산시작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에스티아이, 전공정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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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시스] ㈜에스티아이의 고순도 합성 석영유리 용접봉과 실제 사용하는 장면.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한국세라믹기술원과 대구 소재 ㈜에스티아이는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한 '합성 석영유리' 소재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용접봉도 국산화에 성공해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갖췄다고 14일 밝혔다.

'합성 석영유리'는 사염화규소(SiCl4) 등과 같은 규소를 함유한 기체 또는 액체상태의 화합물을 고온으로 용해해 만든 것으로 여러 성분이 포함된 다른 유리와는 다르게 이산화규소(SiO2)만으로 구성돼 있어 불순물이 극히 적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된다.

반도체 공정에서 대형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석영유리에 적합한 숙련된 용접기술이 필요하며 이에 사용되는 용접봉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가 필요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에스티아이는 지난해 일본이 독점하던 합성 석영유리 소재의 국산화 및 양산에 성공한 이후 합성 석영유리 잉곳(태양광전지의 핵심 소재)에서 용접봉 생산까지 전공정을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김형준 박사 연구팀의 기술지원 아래 ㈜에스티아이는 광섬유 제조장비와 기술을 바탕으로 합성 석영유리 용접봉 생산을 위한 장비를 개발했으며 국내의 석영유리 가공기업들에서 용접봉의 성능 검증을 완료하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결국,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관련 제품인 용접봉도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 석영유리 가공기업들에게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합성 석영유리 잉곳을 제조하기 위한 원료는 실리콘 제조과정의 부산물로 7N급(99.99999%) 사염화규소(SiCl4)를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등에서 공급하고 있어 소재·부품·제품으로 이어지는 국내 가치사슬이 구축됐다.

사염화규소(SiCl4)는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로 다양한 실리콘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고있다.

세라믹기술원 김형준 박사는 “용접봉을 시작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공정용 지그(각종부품 가공할때 사용하는 보조용 기구) 및 기판 등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합성석영유리 소재와 제품들을 대체해 나갈 것이다”며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지원을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에 소재하고 있는 ㈜에스티아이는 지난해부터 합성 석영유리의 본격적인 양산을 위해 3만3000㎡ 규모의 생산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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