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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 수능 첫 학력평가 "인문계 불리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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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15 12:06:54  |  수정 2021-04-15 14:17:54
서울시교육청, 3월 학력평가 성적 분석 결과 발표
1등급 내 표준점수 차이, 국어 11점·수학 18점 차
수학 선택과목 평균도 확통-미적분 20점 벌어져
"통합형 출제로 난이도 상관 없이 수학 영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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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21학년도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25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2021.03.25.jtk@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문·이과 통합과 국어·수학 선택과목이 도입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첫 모의고사 성적표가 나왔다. 수학 영역에서 자연계 수험생이 주로 치르는 '미적분'을 택한 학생들이 '확률과 통계'보다 평균 20점 높은 성적을 거뒀다. 대입에서 인문계 학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25일 시행된 고3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결과 분석 자료를 15일 공개했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등급컷)은 국어 영역이 131점, 수학 영역이 139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 131점, 수학 가형(자연) 130점, 수학 나형(인문) 131점이었다.

1등급 구간 내 표준점수 차이는 국어가 142점~131점으로 11점, 수학은 157점~139점으로 18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자신의 원점수 득점이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 알 수 있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가 높다. 출제 형태가 달라서 난이도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수험생들에게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했고 수학 영역은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어 영역에서는 어법 등이 출제되는 '언어와 매체' 대신 '화법과 작문'으로 선택과목 쏠림 현상이 목격됐다. 국어 영역에 응시한 수험생 34만5602명 중 73.6%인 25만4472명이 '화법과 작문'을 골랐다. '언어와 매체'는 나머지 9만1130명(26.4%)이 응시했다.

수학 영역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34만4052명이었다. 이 중 '확률과 통계'는 20만8260명(60.5%)이 선택했다. '미적분'은 11만5765명(33.7%), '기하'는 2만27명(5.8%)이 응시했다.

수학 영역에서 '확률과 통계'를 택한 수험생의 원점수 평균은 100점 만점에 30.54점이었다. '미적분'은 50.58점, '기하'는 44.14점이었다. 가장 높았던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의 차이는 20.04점이었다.

국어 영역은 100점 만점에 '화법과 작문' 58.13점, '언어와 매체' 59.85점이었다. 둘의 차이는 1.72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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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25일 시행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결과 분석 자료를 홈페이지에 15일 공개했다. 선택과목별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 자료.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은 원점수 100점 만점이며, 한국사 영역은 50점 만점이다. (자료=서울시교육청 제공). 2021.04.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능 표준점수는 선택과목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조정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원점수 합이 동점이라도, 공통과목 점수가 더 높아야 성적표에 기록되는 최종 표준점수가 높게 산출된다. 이번 3월 학평 수학 영역을 예로 들면, '미적분'을 본 학생들이 '확률과 통계'를 친 학생들보다 표준점수가 더 높았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번 3월 학평과 같이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157점)이 국어(142점)보다 높고 격차도 더 벌어졌을 경우, 즉 어렵게 느껴졌던 경우 대입에서 수학 영역이 미치는 영향력은 더 커지게 된다.

올해 대입에서 수능 수학 영역 '미적분'은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이 주로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14개 대학은 정시 수능위주 전형에서 의예과, 약대 등 이공계열에 지원하려면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택하도록 정해놓은 상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 공통과목에서 문과 학생에게 크게 불리한 현상이 사실상 확인됐다"며 "상위권 학생이 수학을 잘 못 봤을 경우 국어 점수로 만회가 사실상 불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3월 학평 출제 주관기관인 서울시교육청은 섣부른 판단을 경계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올해 수능의 시금석으로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수학 영역 선택과목은 3주간의 학습 진도를 고려해 극히 제한된 범위에서 출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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