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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 아파트 택배갈등 극단가나…"배송자체 거부"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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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16 05:01:00  |  수정 2021-04-16 09:09:53
입주민 폭언 등 택배기사 추가 피해로 이어져
택배노조, 대책 마련에 고심…"투쟁방안 논의"
'아파트 택배 배송 전면 보이콧' 강경 노선도
제3자 정부 개입 필요성도…일부에선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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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4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단지 입구에 택배물품을 내린 후 아파트 단지 앞 배송 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04.14.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배달차량 지상 진입을 전면 금지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아파트 측과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간 갈등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지난 14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입주자 대표회가 대화와 협상에 참여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다시 보냈다.

그러나 아파트 측에서는 별다른 진전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파트 측은 전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입장은 지난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전날 "중대한 상황이 발생했고 노동조합은 이와 관련해 노동조합의 입장과 향후 투쟁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투쟁방안을 밝힐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중대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택배기사들이 일부 입주민들로부터 폭언을 듣는 등 추가 피해가 이어지자 택배노조가 더 강경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 택배기사 A씨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주민들로부터 협박성 문자와 전화를 받는데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 마주쳐야 할 주민들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택배노조 행동에 동참하던 A씨는 결국 전날부터 손수레로 문 앞 배달을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택배노조 내부에서는 해당 아파트의 택배 배송 전면 보이콧 이야기까지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조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극단적 방식으로 갈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갑질 아파트에 대한 문제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생겼다"며 "단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고 말했다.

다만 배송 보이콧의 경우 택배기사 개인의 동의가 필요한 집단행동이고 파장도 크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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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한 택배사 직원이 택배 물품을 손수레로 옮기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1일부터 단지 내 지상도로로 차량이 다니지 못하도록 전면 통제 됐으며, 지하 주차장 높이가 택배 차량의 높이보다 낮게 지어져 차량 출입이 불가능하다. 2021.04.15. myjs@newsis.com
택배노조는 지난 14일부터 해당 아파트에 세대별 배송 중단을 선언하고 단지 입구 앞 배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2일에 아파트 후문 입구에 택배 1000여개가 켜켜이 쌓이는 '택배 대란'이 벌어진 데 이어 14일부터 혼란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갈등 주체간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민욱 택배노동조합 교육선전국장은 "국토교통부가 택배산업 주무부처이기 때문에 역할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이병훈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당사자들 간 힘겨루기 국면에 들어갔는데 아직 정부가 나설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며 "당사자들 간 합의가 안 되고, 나아가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일면서 큰 피해가 있을 때 정부가 나서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공원형 아파트로 설계된 이 아파트는 안전상의 이유로 지난 1일부터 단지 내 지상도로로 차량이 다니지 못하도록 전면 통제했다. 택배차량의 경우 저상탑차를 이용해 지하주차장만을 이용해야 한다는 게 이 아파트의 일관된 입장이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 지하 주차장 입구 높이가 2.3m여서 진입하지 못하는 택배차량이 있어 논란이 불거졌다. 일반 택배차량의 높이는 2.5~2.7m다.

이 때문에 택배기사들은 단지 안에서는 손수레를 이용해 배송하거나, 사비로 저탑차량으로 바꿔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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