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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명 고용 어쩌나" 쌍용차 법정관리에 협력사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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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16 2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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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배훈식 기자 = 쌍용자동차에 대한 법원의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내려진 15일 오후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본사 모습. 2021.04.1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쌍용자동차가 회생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쌍용차에 부품을 공급해온 협력업체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협력업체는 1차 협력사 247곳, 2차 협력사 1090여곳 등 2020곳에 이른다. 4900여명에 육박하는 쌍용차 직접고용 인력과 1, 2차 협력업체 직원들, 205개 판매대리점, 275개 서비스 네트워크, 207개 부품대리점 직원을 모두 합하면 고용인원이 20만명 이상이라는 것이 쌍용자동차노동조합 측의 설명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회생절차 개시 신청 후 생산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반도체 소자 부품수급 차질로 지난 8~16일 7영업일간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협력업체 부품 공급 중단으로 오는 19~23일까지 휴업을 연장키로 했다.

예정대로 26일 가동 재개가 이뤄진다고 해도 영업일수가 10일에 불과할 전망이다.

정상적 납품과 대금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쌍용차 협력업체들의 기초체력도 떨어져가고 있다.

가능성이 낮지만 쌍용차가 청산 수순에 들어가게 될 경우 수백개 협력업체가 줄도산할 수 있다. 2009년 8월 쌍용차 법정관리 당시에는 1차 협력사 32곳 주 4곳이 부도를 내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5곳이 휴업했다. 2차 협력사 399곳 중에서는 19곳이 도산하거나 법정관리를 받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협력업체들은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납품거부를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회생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만개 이상의 부품 중 핵심 부품 하나만 없어도 모든 공정이 멈추는 자동차의 특성상 몇몇 업체가 납품을 거부하면 공장 가동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금융권은 쌍용차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정부는 쌍용차가 무너질 경우 미치는 영향을 감안, 회생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필요한 경우 운영자금 지원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면 기업을 돌려야 한다"며 "채권단이 향후 수개월간의 쌍용차 자금상황을 예측해 운영자금을 제공할 지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다만 "지금까지는 쌍용차가 차를 팔아 나온 자금으로 부품업체에 대금을 주며 채권단 도움없이 자체적으로 공장을 돌려왔다"며 "이 상황이 유지될 수 있으면 당장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전제가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노조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20만 일자리가 유지될 수 있는 방향으로 회생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며 "노동자를 살리는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쌍용차가 조기에 회생돼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고용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쌍용차가 회생하는 방안이 고용대란을 막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방안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법정관리 개시로 2009년과 같은 대립적 투쟁을 우려하는 국민적 시선이 있겠지만 회사의 회생을 위해 노동조합도 협력하겠다"며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적극 대응하고 협력해 조속한 시일 내 생산재개를 통해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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