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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감염률 역대 최고치 근접…증가세 우려스러워"

등록 2021.04.16 20: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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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2달 사이 주간 신규 확진자 2배 늘어"

초기 확산 피한 나라들서 급증세…"백신 공평한 배분 중요"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는 코로나19 감염률이 역대 최고치를 향해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걱정스러운 속도로 계속 늘고 있다"며 "지난 2달 사이 주간 신규 확진자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본 가장 높은 감염률에 다가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는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를 약 1억4000만 명으로 집계 중이다. 누적 사망자는 300만 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올해 1월 정점을 찍고 감소하다가 3월부터 다시 급증세다. 4월 14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81만2637명으로, 기존 정점인 1월 8일 84만5424명에 바짝 다가섰다.

사무총장은 "이전에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을 피한 일부 국가에서 이제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며 파푸아뉴기니를 사례로 들었다.

연초 한때 파푸아뉴기니의 누적 확진자는 900명이 채 되지 않았고 누적 사망자도 9명에 불과했다. 현재는 누적 확진자가 9300명 넘게 폭증했고 총 사망자는 82명이다.

사무총장은 "다른 나라들보다 여전히 낮은 수치지만 증가세가 급격하다"며 "WHO는 더 큰 대유행이 일어날 가능성을 매우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사무총장은 파푸아뉴기니의 확진자 급증세는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가 중요한 이유를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WHO는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를 통한 공평한 백신 배포를 촉구하고 있다. 유엔과 WHO는 선진국들에 백신 사재기를 자제하라고 지적하면서 백신의 공정한 배분을 위한 물량 나눔과 지원금 기부를 호소해 왔다.

WHO는 백신에 대한 자국 우선주의 접근법은 빈곤국과 취약계층을 위험에 몰아 넣어 결과적으로 팬데믹을 장기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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