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야구

'두 번의 만루에도 무실점' 켈리 "가족 응원에 더 힘내"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1-04-16 23:06:01
LG 켈리, 16일 두산전 6이닝 무실점 시즌 첫 승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대0으로 승리한 LG 선발 켈리가 기뻐하고 있다. 2021.04.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32)가 두 차례 만루 위기를 넘고 무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켈리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켈리의 호투를 발판 삼아 LG는 1-0 승리를 거뒀다.

위기도 있었다.

켈리는 5회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볼넷 3개를 나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호세 페르난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도 고비였다. 2사 후 2루타와 몸에 맞는 볼, 볼넷으로 다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LG 코칭스태프는 마운드에 올라 켈리의 상태를 살폈다. 이때 불펜에서 이정용이 걸어나오다 다시 돌아 들어가는 모습도 나왔다.

경기 후 만난 켈리는 "투수 코치님이 마운드에 올라와 진정을 시켜줬다. 투구수가 많아 마지막 타자라고 생각해 더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다"고 위기 상황을 떠올렸다.

마음을 가라앉힌 켈리는 6회 2사 만루에서 박계범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4회까지 호투하다 5, 6회 어려움을 겪은 것에 대해서는 "야구의 한 부분이다. 야구가 잘 되다가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위기에서) 최대한 집중을 해서 던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LG 구단은 켈리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둘째 아이를 임신한 켈리의 아내 아리엘 켈리 씨를 구장에 초대, 3회말이 종료한 뒤 전광판을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첫째 아이를 안고 관중석에 앉아있던 켈리의 아내에게 꽃다발을 전하기도 했다.

켈리는 "특별한 하루였다. 너무 즐거웠다"며 "가족들의 응원이 있어서 더 힘내서 던질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켈리는 벌써 KBO리그 3년 차 투수가 됐다. LG와 처음 인연을 맺었던 2019년 14승(12패)을 올린 그는 지난해 15승(7패)으로 한층 더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도 켈리를 향한 기대가 크다.

켈리는 "더 많은 경기, 더 많은 이닝을 던지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선 시즌 내내 건강함을 유지해야 한다. 부상 없이 30경기 이상 선발로 나가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야구 실력뿐 아니라 마음 씀씀이까지 에이스의 모습을 보였다. 켈리는 인터뷰 말미에 상대팀 박세혁의 이름을 먼저 꺼냈다.

박세혁은 이날 8회초 LG 김대유의 헤드샷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켈리는 "박세혁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다. 예상치 못한 불운한 순간이 있었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는 것 같다. 빠른 회복을 바란다"며 "회복 후 건강하게 돌아와 다시 같이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스포츠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