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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틸리 감독, 대한항공 첫 통합 챔프 사령탑 등극

등록 2021.04.17 16: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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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조수정 기자 = 1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 대한항공 점보스와 우리카드 위비 경기,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경기를 보고 있다. 2021.04.11. chocrystal@newsis.com

[인천=뉴시스]조수정 기자 = 1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 대한항공 점보스와 우리카드 위비 경기,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경기를 보고 있다.  2021.04.11.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문성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구단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로베르토 산틸리(56)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3-1(24-26 28-26 27-25 25-17)로 역전승을 거뒀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렸던 대한항공은 4차전에서 승리한 후 5차전에서도 우리카드를 제압해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의 사상 첫 통합 우승의 사령탑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 산틸리 감독을 영입했다.

대한항공은 선진 훈련시스템 접목과 유럽 배구의 기술을 습득하고, 선수단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자 유럽 다수 프로팀 및 호주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이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산틸리 감독을 영입했다.

세터 출신의 산틸리 감독은 2002년 이탈리아 U21 대표팀을 맡아 U21 유럽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안겨 준 것을 시작으로 다수의 프로팀과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았다. 경기를 보는 안목, 문제점을 파악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산틸리 감독은 부임 직후 선수들의 장점과 단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전력을 점검했다.

부임 후 수비력이 좋은 대한항공을 본 산틸리 감독은 강한 수비력에 감탄하며, 전위에서의 플레이를 가다듬어 전력을 끌어 올렸다.

그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지휘하며 대한항공을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었다.
[인천=뉴시스]김명원 기자 = 17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공격 성공에 기뻐하고 있다. 2021.04.17. kmx1105@newsis.com

[인천=뉴시스]김명원 기자 = 17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공격 성공에 기뻐하고 있다. 2021.04.17. [email protected]

위기도 있었다.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명이었던 비예나가 무릎 부상으로 대한항공을 떠난 것이다.

산틸리 감독은 시즌 중 비예나의 공백으로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임동혁 카드를 꺼내들어 빈 자리를 메웠다. 임동혁은 요스바니가 오기 전까지 라이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대한항공의 선두 수성을 견인했다.

산틸리 감독은 특정 선수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선수들을 활용하며 전력을 끌어 올렸고, 이는 선수단 전체에 시너지 효과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은 시즌 후반 우리카드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결국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직행했다.

산틸리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 직후 "시즌 중간 외국인 선수의 부재가 있었다. 그때가 어려웠는데 외국인 선수 없이도 좋은 배구를 했다"면서 "요스바니가 온 뒤 6라운드에는 베스트의 모습이 나왔다. 선수들이 대한항공만의 배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산틸리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선을 제압당하며 팀이 흔들리는 순간에도 팀의 사기가 꺾이지 않도록 집중했고, 마지막 5차전에서도 냉철한 경기 운영으로 팀이 첫 통합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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