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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첫 정상회담 '화기애애'…바이든 "요시, 당신 차례야"(종합)

등록 2021.04.17 11: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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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스가 총리·일본과 인연 강조…'결속 강화 천명' 성명도

스가 "미국은 일본의 가장 친한 친구…미일동맹 중요성 ↑"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상 회담을 마치고 로즈가든으로 장소를 옮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4.17.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상 회담을 마치고 로즈가든으로 장소를 옮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4.17.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에서 상호 호감을 표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가 총리를 애칭인 요시(yohsi)라고 3차례 이상 부르기도 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 직후 양국의 결속을 강하게 보여주는 '미일 공동지도자 성명: 새로운 시대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이는 핵심(CORE) 파트너십 구축, 디지털 과학기술 경쟁력과 혁신, 코로나19 대응, 녹색성장, 기후변화 등 공통 우선순위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 등이 골자다.

16일 백악관 발언록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및 확대회의를 마친 뒤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전 "스가 총리는 내 대통령 임기 중 방문한 첫번째 외국 지도자"라며 "가까운 동맹이자 좋은 파트너를 환영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은 큰 아젠다를 앞두고 있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한 2개 민주주의 국가"라며 "양국 협력은 두 가지 관점에서 볼 때 미국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래가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번영하도록 보장하는 것에 필수적이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수상과 대화를 고대하고 있었다. 우리 팀은 공통 의제를 다루고 있다"며 "우리는 일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내가 일했던 상원에서 했던 것처럼 나는 총리에게 발언권을 넘긴다. '요시(yoshi)', 이제 당신 차례다"고도 했다. 이는 상원 의원 시절 인연을 강조하며 스가 총리에 대한 호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스가 총리는 "임기 중 맞이한 첫 외국 지도자로 선택해줘 감사하다. 깊은 사의를 표한다"며 "미국 방문 기간 양국의 새롭고 긴밀한 유대를 재확인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종료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고 스가 총리는 "폭넓고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스가 총리를 '요시'라고 부르며 친분을 과시했다. 그는 "내가 백악관에 오도록 한 첫번째 국가 원수"라며 "요시, 워싱턴으로 긴 여행을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어 "요시, 당신은 아마도 앞으로 나를 더 많이 보게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스가 총리와 나는 우리 정부 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과 미국 국민 사이에 존재하는 믿을 수 없는(incredible) 파트너십을 중요시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부통령으로 일본을 방문했던 경험, 당시 스가 총리와 만남을 회고한 뒤 "이와 같은 개인적인 우정과 끊임없는 관계는 앞으로 수십년 동안 (미일) 동맹을 강력하고 활기차게 유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미일 정부간 연수프로그램인 '맨스필드 펠로우십 프로그램' 재개도 알렸다. NHK에 따르면 이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맨즈필드 펠로우십 프로그램 재개에 합의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는 양국간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이크 맨스필드 주일대사는 대사가 되기 전 내 멘토였다"며 "그의 유산이 양국간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의 일부로서 계속 영광스럽게 여겨지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인 마쓰야마 히데키(29)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꿈의 무대’라 불리는 마스터스 챔피언이 돼 그린 재킷을 입은 것을 언급하면서 또다시 스가 총리를 '요시'라고 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가 총리에게 발언권을 넘기면서 "방문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일본과 미국이 함께 이룰 모든 것을 기대한다"며 "당신을 내 행정부의 첫번째 국가 원수로 맞이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도 거듭 화답했다.

스가 총리도 "미국은 일본의 가장 친한 친구다. 일본과 미국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의 기반 역할을 해왔다. 현 지역 상황과 심각한 안보환경에 비춰볼 때 미일동맹의 중요성은 새로운 정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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