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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건강 백세간다]"엄마 배 아파요"…어린이 복통 놓쳐서 안 될 신호는?

등록 2021.04.19 12:00:00수정 2021.04.20 13: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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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연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사진 : 이대서울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정연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소화기영양분과)

많은 아이들이 배가 아파 병원을 찾습니다. 배가 엄청 아픈 정도는 아니더라도 소화가 안 되고 가스가 많이 차거나 배에 소리가 크게 나서, 또는 트림이 많이 나서 병원에 방문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도, 아이가 계속 자주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면 ‘혹시 심한 병은 아닌가’ ‘정밀 검사를 해봐야하나’ 걱정합니다.
 
먼저 소아청소년에서의 복통은 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 따라서 급성 복통과 만성 복통으로 나눕니다. 급성 복통은 수일 이내에 시작된 복부의 통증으로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 급성 복통의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또는 세균성 장염, 급성 충수염과 장간막 림프절염, 장중첩증, 복막염, 췌담도 질환 등이 있습니다.

만성 복통은 최소 2달 이상 지속되고 적어도 1주일에 한번 이상 배가 아파서 정상적인 활동에 영향을 주는 복통을 말합니다. 이러한 만성 복통은 대부분은 기능성 복통이며 10~15%에서만 기질적 원인이 발견됩니다.

기능성 복통은 기능성 위장관 질환과 관련된 복통으로, 뚜렷한 질환이 없으면서 복통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능성 복통의 예로는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 증후군, 복성 편두통, 달리 명시되지 않는 기능성 복통 등이 있으며, 주로 자극(생리적, 정신적, 유독성)에 대한 비정상적 반응을 유도하는 내장 과민 반응이 주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나 아직 정확한 기전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기능성 복통은 보통 한 시간 미만까지만 지속되고 자연스럽게 증상이 호전됩니다. 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거나 악화되며, 가족 중에 과민성 대장 증후군 같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흔합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증상이 호전되거나 적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은 경고 증상의 유무입니다. ▲복통으로 인해 잠에서 깨거나 한밤 중의 설사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심한 설사 ▲지속적인 우상복부 또는 우하복부의 통증 ▲의미 있는 구토(담즙 양상의 구토, 주기적인 구토) ▲설명이 안 되는 반복적인 발열 ▲항문 질환 (반복되는 농양, 누공, 열상, 피부 꼬리 등) ▲삼킴 곤란 ▲ 입안에 반복적인 궤양 ▲토혈, 혈변 ▲성장부진 ▲사춘기 지연 ▲소변 관련 증상 ▲ 이밖에 심한 어지럼증, 피곤, 두통, 흉통, 팔다리 통증 등입니다.
 
만성 복통과 함께 이러한 경고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기능성 복통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증상에 따라서 혈액검사, 소변검사, 대변검사, 단순 복부 X선 촬영, 초음파, 복부 컴퓨터 단층 촬영(CT),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위장관 조영술 등이 필요하며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만성 염증성장질환이나 호산구성 위장관염, 신우신염이나 요로감염, 간담도 질환 등을 감별해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만성 복통이 있는 대부분의 소아는 기능성 복통 장애이지만, 기능성 질환과 기질적인 질환은 공존하거나 상호 작용이 가능해 환아가 점차 복통을 심하게 호소하거나, 경고 증상 등을 판단하기기 어려운 경우, 전문가의 적절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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