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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친환경 트램이 스르륵'…창원에서 미리 본 '수소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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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20 05:00:00  |  수정 2021-04-20 06:35:58
창원 수소산업 생산·보급·활용 현장 가보니
수소트램 컨셉카…1회 충전에 150㎞ 달려
천연가스서 수소 직접 추출·생산 시설 준공
민간 SPC 코하이젠…대용량 수소 충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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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현대로템은 19일 'K-수소트램 컨셉카'를 처음 공개했다. 사진은 일부 구간을 시험 운행 중인 수소트램 컨셉카의 모습. 2021.04.19.(사진=고은결 기자)

[창원=뉴시스]고은결 기자 = 지난 19일 찾은 경남 창원 현대로템 공장부지. 매끄러운 은백색 외관의 트램(노면전차)이 미끄러지듯 조용히 철도 위를 지나간다. 현대로템이 만든 약 21m 길이의 수소트램 컨셉카다.

현대로템은 이날 'K-수소트램 컨셉카 기동 시연회'를 열었다. 수소트램은 전기로 운행돼 대기오염 물질이나 온실가스 등을 직접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제4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에서 '수소트램 상용화를 위한 주행시험'에 대한 실증특례를 승인받아 수소트램을 개발해 왔다. 올해부터는 해외수출형 수소트램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국산화와 실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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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현대로템이 19일 공개한 'K-수소트램 컨셉카' 내부 모습. 2021.04.19.(사진=고은결 기자)

트램은 중전철이나 경전철에 비해 건설 기간과 투자비용이 적게 소요되고, 전용노선을 운행해 사고 위험이 낮은 게 장점이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중전철 건설비는 900억~1000억원 사이인 반면, 트램은 200억원 미만이다. 무려 4~5배나 초기 비용이 저렴한 셈이다.

교차로에서 우선신호를 적용받아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수소 1회 충전으로 150㎞ 이상 운행할 수 있어 장거리나 잦은 운행이 필요한 노선에도 적합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단거리 노선에 적합한 배터리 트램과 상호 보완적으로 운행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경제성에 친환경성까지 더해져 차세대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디자인도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데 주력했다. 외관은 은색과 푸른색 계통의 색상이며 내부 인테리어는 좌석을 없애고 탁 트인 창문으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차 디자인센터와 협업해 선보인 아름다운 디자인의 수소트램은 향후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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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19일 창원수소생산기지 준공식에서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4.19.(사진=고은결 기자)

산업부 사업 통한 첫 수소생산기지...연간 360t 생산

창원에서는 수소트램 등 수소연료전지 활용사례뿐 아니라 수소산업의 생산(수소생산기지), 보급(코하이젠 수소충전소) 등 현장도 살펴볼 수 있었다.

수소트램 시연회에 이어 찾은 창원 수소생산기지는 충전소와 직접 연계해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생산한다. 산업부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통해 구축된 첫 수소생산기지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연간 수소차 2400대 또는 버스 37대 분량인 연간 360t(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한다. 이러한 수소생산기지 구축으로 수소연료가격을 낮추고, 수소차와 수소모빌리티 보급을 늘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드라이아이스 등으로 재처리하는 등 친환경성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창원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발생된 이산화탄소를 다시 재처리하면 일산화탄소를 생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일산화탄소는 섬유 화학 기업 등에 소재 개발로 활용돼 판매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수소생산기지 내 수소버스전용 스테이션은 한화솔루션을 비롯해 지티씨, MS엔지니어링 등 국내 업체의 참여로 국산화를 이뤄냈다.

압축기 제조사인 지티씨의 경우, 최대 충전속도가 1분당 3.6㎏인 수소버스용 충전시스템 기술 개발 등을 목표로 했다. 이후 관련 기관 지원을 통해 수소버스 충전시간을 2분의 1로 단축하기 위한 수소충전소용 850㎏/cm2G 이상의 수소가스 압축기 개발 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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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위치한 경남테크노파크에서  관계기관 및 참여기업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코하이젠 본사 현판 제막식'에 참석해 SPC(특수목적법인) 추진경과 및 사업계획 등을 청취한 후 현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2021.04.19.(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수소인프라 확충 속도…"2025년까지 충전소 35곳 구축"
창원에 본사를 둔 코하이젠도 찾았다. 이날 현판식을 진행한 코하이젠은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수소 종합서비스 기업을 목표로 하는 민간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전국에 상용차용 수소연료공급시설 35곳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40년까지 매년 약 15개소의 연료공급시설을 구축해 전국 수소 연료공급시설 300곳 설치,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기존 시간당 25㎏에서 300㎏급의 충전용량을 확충해 국내 최대 용량의 수소충전소를 운용하며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코하이젠 관계자는 "시간당 25㎏ 충전소가 대부분인데, 코하이젠은 시간당 충전 용량을 3~4배 늘릴 계획이며 300㎏ 충전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IT 기반으로 현장과 중앙 통합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최적화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블루 수소와 그린 수소를 연계한 청정 충전소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제조식 충전소에 탄소포집(CCUS) 설비를 활용하는 블루충전소, 잉여전력을 통한 수전해 수소를 활용하는 친환경 그린충전소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민간과 지자체의 수소경제 인프라 확충 노력에 정부도 화답하고 있다.

이날 코하이젠 현판식 등에 참석한 성윤모 장관은 "정부는 수소경제위원회를 중심으로 예산, 법·제도적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및 지역 활성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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