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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와 목에 광에너지 쏴 코로나19 사멸시킨다"

등록 2021.04.21 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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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정환정 교수팀, '근접 광에너지 치료기' 특허 출원

감염 바이러스 80% 이상 사멸, 숙주세포 무해

전북대 의대 정환정 교수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대 의대 정환정 교수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코로나19 감염자의 코와 목에 광에너지를 쏴 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전북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했다.

확진자의 전염력 억제, 치료기간 단축과 함께 의료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전북대에 따르면 의과대학 정환정 교수팀(핵의학교실)은 최근 근접 광에너지 집적 조사기술을 이용한 근접광 치료기인 '바이바이(Bye-Vi)'를 개발, 원천기술 및 적용기술에 대한 국내 및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바이러스와 결별을 의미하는 '바이바이'는 특정 파장대의 광에너지를 확진자의 코와 목에 직접 조사해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거나 극도로 억제하는 원리를 이용해 만든 치료기기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확진자의 코와 입를 통해 침투한 뒤 인후부에서 증식이 일어나고 이 중 일부가 폐로 들어가서 폐렴 등이 급속히 진행된다. 이 때문에 비강과 구강, 인후부의 바이러스를 지속해서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 충북대 수의대 이상명 교수팀과 지난해 여름부터 함께 진행한 연구 결과, 코로나19가 감염된 숙주세포에 30분씩 2회가량 쏘면 감염된 바이러스가 80% 이상 사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숙주세포에는 아무런 해가 없는 데다가 부작용이 없어 횟수를 늘리면 치료 효과는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교수팀은 개발된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완성해 의료기기 안전성 평가를 하는 한편, 바이러스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임상시험 등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바이'가 임상시험에 진입해 확진자들에게 적용되면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의 음성 전환, 경증 및 중등증 환자의 치료 효과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집에서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되므로 자가격리 상태에서도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교수팀은 의료기기 안전성 평가 및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정환정 교수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집중돼 있지만, 근접 광집적 기술을 포함해 다른 치료기술도 코로나 상황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검증하는 과정과 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개발한 광에너지 치료기는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보다 저렴하게 개발 및 공급될 수 있으며, 임상을 통해 치료 효과는 확인될 것"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19 방역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며, 생산 및 임상 적용에 제도와 재정 지원 등의 뒷받침까지 이어진다면 검증과정을 더욱 빨리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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