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칠 줄 모르는 메타버스株…올해 들어 80% 올라

등록 2021.04.21 15:25: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메타버스 관련주 올해 들어 평균 78% 상승해

"메타버스, 엔터·미디어 사업 킬러콘텐츠될 것"

[서울=뉴시스] 제페토 트와이스 티저 장면

[서울=뉴시스] 제페토 트와이스 티저 장면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3차원의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가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관련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종목들은 올해 들어 주가가 80% 가까이 상승해 메타버스가 차세대 증시 주도 산업테마로 떠올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타버스 관련주로 엮이는 종목들의 올해 이후 전날까지 평균 주가 상승률은 약 78%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종목은 올해 이후 수익률 순으로 위지윅스튜디오(105%), 선익시스템(104%), 한빛소프트(103%), 엠게임(49%), 칩스앤미디어(31%) 등이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가상세계를 지칭하는 광범위한 개념으로 증강현실(AR), 라이프로깅, 거울세계, 가상세계로 구분된다. 최근 메타버스는 대부분 가상세계의 형태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Z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가 소통의 창구로 발전 중이다.

메타버스의 개념은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우 크래쉬에서 처음 등장했다. 최근 미국의 메타버스 기반 게임사 로블록스가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다시 유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소셜네트워크(SNS)를 기반으로 한 제페토 등을 중심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제페토는 네이버의 손자회사 네이버제트(Z)가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이용자만 2억명이 넘어섰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퓨터그래픽(CG) 및 시각특수효과(VFX) 전문업체로 영화 승리호의 CG를 담당한 곳이다. 지난달 컴투스로부터 4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번 투자로 양사는 위지윅이 보유한 영화 및 드라마 지식재산권(IP)을 글로벌 게임으로 전환하는 크로스오버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선익시스템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구현에 필수 장비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공급업체다. VR, AR 구현에 필수 장비로 손꼽히는 OLED 장비 공급사업을 영위하면서 관련 산업 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빛소프트는 지난달 31일 1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개발중인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M'과 미공개 메타버스 프로젝트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엠게임은 가상(VR) 및 증강현실 기반의 게임을 출시한 회사이며 치스앤미디어는 가상현실 기기에 탑재되는 주요 오디오 코텍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메타버스가 향후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사업에서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렴해지는 HMD, 메타버스 플랫폼의 등장은 VR 디바이스를 살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기 성능 개선으로 디바이스를 장시간 착용 가능해짐에 따라 메타버스로 만들어지는 인간의 새로운 사회적 관계는 무시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공개되지 않았던 개발현황을 공개하거나 관련 업체와의 제휴와 인수 등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메타버스의 개념이 광범위한 데다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히 부합하는 관련 기업을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아직 태동기인 만큼 변화가 다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메타버스 단기 수혜주 찾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당장 떠올려볼 수 있는 건 관련 비즈니스를 시작한 일부 플랫폼 업체들이나 디바이스 제작 업체들 정도로 아직 태동기에 불과한 산업인 만큼 많은 변화가 수년 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