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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략사령관 "北위협 억제 능력 확신…中 핵 역량, 변곡점 넘어"

등록 2021.04.23 05: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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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 2021.04.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 2021.04.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은 22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의 능력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면서 "그것을 억제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리처드 사령관은 이날 미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최근 핵무장 적성국을 상정하고 실시한 억제·갈등확산 모의훈련(DEGRE)에서 북한도 염두에 뒀는지 묻는 질문에 "기밀 사안이기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DEGRE는 핵무장 적성국에 맞서 전략적 억제력과 동맹에 대한 확약, 갈등확산 관리 역학관계를 시험하는 모의 전쟁 훈련이다. 미 전략사령부가 이 훈련 실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훈련엔 인도·태평양사령부 등 6개 통합전투사령부가 참가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그러면서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우선 수단은 '외교'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에 확약한 노력들을 이행할 완벽한 준비가 돼 있고 자신의 목표는 그와 같은 책임과 노력을 유지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핵 역량 확장 추세에 대해선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자신이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중국은 일부 지표에서 이미 변곡점을 넘어선 상태"라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 운반체계와 지휘통제 역량, 준비태세와 훈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든 나라들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하나 하나 차례로 억제하는 사치를 부릴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도킨스 미 공군 전략적 억제력·핵통합 담당 부참모장(중장)도 이날 공군협회 소속 미첼인스티튜트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가파르게 핵 역량을 고도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미국의 핵 무기 현대화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이는 동맹을 안심시키기 위한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미국이 러시아를 겨냥해 개발 중인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지상 기반 전략적 억제력(GBSD)을 실전배치할 경우 북한과 중국의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유사시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도킨스 부참모장은 한국 등 동맹에 제공하고 있는 미국의 확장억제력과 핵우산 정책 방향성을 묻는 질문엔 "미 국방장관실 소관"이라고 답변을 피하면서도 "다만 현행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더라도 미국은 동맹을 위협으로 보호해 안심시킬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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