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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GTX-D' 집값영향 판단 일러…'18원 후원금' 등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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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23 10:47:23  |  수정 2021-04-23 16:02:50
"실망매물 아직…당장 떨어지진 않을듯"
靑국민청원 독려 등 집단행동 불사 태세
"교통지옥 심화…인간다운 삶 보장하라"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확대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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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부권 급행광역철도(GTX-D) 구간이 김포(장기)~부천(부천종합운동장)으로 반영 됐다. (그래 =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아직까지 실망매물은 없는 상황이예요. 장기동 쪽은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얘기도 있어서 당장 집값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내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23일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김포와 부천을 잇는 노선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당장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장기동은 이미 호재가 많고, 아예 없는 것보다는 김포-부천선이라도 계획에 들어있는 게 어디냐는 얘기도 있다"며 "운양동도 서울과 가까워서 당장 집값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전날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라 GTX-D 노선이 경기 김포와 부천을 잇는 노선으로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도권 서북권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2기 신도시인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천 검단신도시를 비롯한 서부권 주민들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진선미 의원 등에게 정치후원금으로 '18원'을 보내는 운동에 돌입하는 등 단체행동도 불사하고 있다.

김포와 검단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김포, 검단 주민들은 모바일 단체대화방을 개설해 향후 대응 방안 등에 논의 중이다.

이들은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진선미 위원장을 비롯해 김포 지역구 박상혁, 김주영 의원, 검단 지역구 신동근 의원에게 정치후원금으로 '18원'을 보내고 등기우편으로 영수증을 요구하는 단체 행동을 벌이고 있다.

GTX-D 노선이 기존 지자체 등이 요구한 '김포-검단-강남-하남' 노선에서 대폭 축소된 데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전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수립 연구 관련 공청회를 열고 GTX-D 노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당초 지자체 등이 요구한 서울 연결 노선에서 대폭 축소된 '김포-부천' 노선이 등장하자 반발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국토부 장·차관과 담당 공무원들의 파면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지역 주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해당 청원의 링크를 공유하며 청원 동의를 독려하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 주민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정부가 주도해서 개발한 한강 신도시에 입주한지 8년차인데 인구는 크게 증가해 교통지옥이 점점 가속화 되고 있다"며 "정부가 책임져야 할 교통인프라가 전국 최하를 넘어서 지옥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남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은 인간다운 삶을 버린 지 오래"라며 "모든 시민의 염원인 GTX-D를 저버린 국토부 장·차관과 담당 공무원들의 파면을 촉구 한다"고 요구했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김포지역 국회의원들과 시장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멈추지 않고 노선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김주영, 박상혁 의원과 정하영 김포시장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김포시는 인구 50만을 바라보고 있지만, 광역교통이 미비해 많은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서울시·인천시를 비롯한 타 지자체와 연대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의 확대를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6월께 최종 확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일부 노선은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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