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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회의 앞둔 얀센 백신…美 행정부 내부선 '걱정'

등록 2021.04.23 15: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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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1회 접종' 얀센 백신에 당초 큰 기대

생산시설 오염 사태에 혈전 논란 일자 '우려'

[AP/뉴시스]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2021.04.23.

[AP/뉴시스]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2021.04.2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보건 당국이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 코로나19 백신 관련 회의를 앞둔 가운데, 미 행정부 내부에선 최근 불거진 생산시설 오염 사태 등으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2일(현지시간) 7명의 소식통을 인용, 얀센 백신의 혈전 및 오염 논란 등에 관해 "한때 1회용 백신이 팬데믹 흐름을 바꿀 중점적 역할을 하리라 주장해온 조 바이든 팀을 실망시켰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당초 코로나19 종식을 목표로 얀센 백신에 큰 기대를 걸었다고 한다. 1회 접종이라는 이점 때문이다. 그러나 혈전 논란을 비롯해 최근 생산 공장을 둘러싼 논란 등이 실망감을 불러일으켰다는 게 폴리티코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현지 얀센 백신 최대 생산 시설 중 한 곳인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 공장에선 최근 백신 성분 혼합 문제로 1500만 회 분의 백신이 폐기된 바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3일 얀센 백신 접종 재개에 관한 자문단 회의를 앞두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혈전 합병증 관련 경고를 포함하면서 백신 사용을 재개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다고 한다.

폴리티코는 그러나 얀센 백신 사용이 재개되더라도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 생산 기지에서 추가 오염이 드러날 경우 생산 설비 대체 등에 최대 4개월 정도가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1회 접종이라는 이점을 약화하는 생산 지연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미국에선 7월4일 독립기념일 정상화를 목표로 자국민 상대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져 왔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현재 모든 성인 접종 완료를 위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충분한 규모로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행정부 당국자들은 향후 미국의 '백신 외교' 재개 등을 감안해 얀센 백신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폴 오핏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 패널은 이와 관련, "이 백신에 주홍글씨가 찍힐까 우려된다"라고 했다.

미국 내에서 얀센 백신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을 경우 향후 외국에 백신 지원을 할 때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핏 패널은 "우리 나라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은 다른 나라가 백신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영향을 준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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