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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벽지, 일반벽지보다 불나면 더 위험…사용 자제해야"

등록 2021.04.2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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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硏, 단열벽지 화재 위험성 시험 연구·분석

연소 열량 5.6배 높고 화염전파속도 8.3배 빨라

[세종=뉴시스] 국립소방연구원이 수행한 단열벽지(폼블럭·왼쪽)의 화재위험성 연구 과정(오른쪽). (자료= 국립소방연구원 제공) 2021.04.25.

[세종=뉴시스] 국립소방연구원이 수행한 단열벽지(폼블럭·왼쪽)의 화재위험성 연구 과정(오른쪽). (자료= 국립소방연구원 제공) 2021.04.25.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인테리어 벽지로 인기가 높은 단열 벽지인 '폼블록'이 일반 벽지보다 화재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 소속 국립소방연구원은 25일 '단열벽지 화재위험성 시험 연구·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시험은 시중에 판매되는 폼블럭과 일반 벽지, 방염 벽지에 불을 직접 붙여본 뒤 비교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폼블럭은 벽돌로 쌓아놓은 모양의 합성수지(PE) 벽지를 말한다. 단열 성능이 뛰어나고 시공이 간편해 일반 가정집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방염 벽지는 불에 잘 타지 않도록 가공처리된 벽지로 일반 벽지보다 가격이 비싸다.

폼블럭에 불을 붙이자 170초 동안 화염이 유지됐다. 같은 조건에서 붙을 붙인 일반 벽지는 15초 만에 완전히 탔고, 방염 벽지는 약 5초 뒤 화염이 약화되고선 25초가 지나자 소멸됐다.

연소 시 발생되는 열량은 폼블럭이 1㎡당 평균 11.2MJ로 일반 벽지(평균 2.0MJ/㎡)에 비해 5.6배, 방염 벽지(평균 3.3MJ/㎡)에 비해서는 3.4배 각각 높았다. 연소 시 발생되는 열량이 높을수록 화재 위험성이 커진다.

평균 연소 지속열도 폼블럭이 0.3MJ/㎡로 일반 벽지(2.5MJ/㎡)나 방염 벽지(3.4MJ/㎡)보다 낮아 화재 발생 시 화염 전파가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연소 지속열은 시료의 연소가 지속되기 위해 필요한 단위 면적당 평균 열량으로, 값이 낮을수록 화염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창섭 국립소방연구원장은 "폼블럭은 가연성이 높고 화염 전파 속도가 빠른 반면 방염 성능은 없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화재 발생 시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현관문과 같은 출입·피난 통로에 폼블럭을 부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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