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기성용 EPL활동 중 "갓 재배" 50억대 농지취득 특혜 의혹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1-04-24 11:15:02
농업계획서 허위 의혹에도 관할 구청 확인 소홀
경찰, 농지법 위반과 불법 형질변경 등 조사 중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강력부인하면 법정대응에 나선 프로축구 FC서울의 주장 기성용(32) 선수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1.03.31. park7691@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축구스타 기성용(32· FC서울)과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이 땅 투기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이들 부자가 50억 원대 농지를 사들이면서 농작물 '갓'을 재배하겠다며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토지취득 과정에서 관할 구청의 특혜가 있었는지 농지취득자격심사 전반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24일 경찰과 관할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기성용과 기 전 단장은 지난 2016년 7~11월 수차례 걸쳐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밭 6개 필지와 논 1개 필지 7773㎡를 58억원에 순차적으로 매입했다.

그러면서 이들 부자는 관할 서구청에 제출한 농업경영계획서에 "갓을 재배할 예정"이라고 신고했다.

농지법 상 농업인 외에는 농지를 소유할 수 없어 일반인이 농지를 사들일 때는 소유권 이전 근거가 되는 농지취득자격증명이 필요하고, 이를 발급받으려면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관할 지자체는 이를 근거로 취득 대상 농지의 면적과 재배농작물, 매수자의 연령과 직업, 거주지 등 영농여건을 꼼꼼히 심사하게 된다.

그러나 당시 기성용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에서 한창 활동 중이어서 영농 가능성, 즉 갓을 재배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문제가 된 농지는 농작물 생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관수(灌水)여건도 갓을 키우기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지취득 자격증명 발급과 심사 과정이 전반적으로 허술했고, 특혜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은 기성용 부자의 토지매입 과정에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고 보고 농지법 위반과 불법 형질변경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또 관할 서구청 담당 공무원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심사 과정에서의 특혜 여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기성용은 땅 투기 의혹이 일자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무지에서 비롯한 명백한 제 잘못"이라고 공개 사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많이 본 뉴스

사회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