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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홍승희 "'나빌레라', 제게도 위로 건네…현실 속 '은호'들 힘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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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30 06:00:00
tvN 드라마 '나빌레라' 종영 인터뷰
박인환 손녀 '심은호'로 청춘 그려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으로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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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드라마 '나빌레라'에 출연한 배우 홍승희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4.3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은호'와 비슷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은호가 알을 깨고 나오는 장면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고 도전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으면 해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나빌레라'에서 청춘의 한 단면을 그려낸 배우 홍승희는 자신이 맡은 '심은호'와 같은 지금의 청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지난 29일 서울시 중구 뉴시스 사옥에서 만난 홍승희는 "'나빌레라'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많이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 작품이 갖고 있는 따뜻함을 시청자들이 그대로 느껴주셔서 기쁘다"라고 종영 소감을 말했다.

'나빌레라'는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의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치열하게 현재를 살아내고 있는 황혼과 청춘의 꿈을 응원하며 따뜻한 이야기로 호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홍승희는 극 중 '덕출'의 손녀로 어릴 적부터 아빠 '성산'(정해균)의 계획대로 살아오다가 취업 문턱에서 좌절하고, 진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은호'를 연기했다.

"(대본에서) 맨 처음 은호를 만났을 때, 또래 청춘들이 은호에게 공감하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감독님도 제 나이대의 20대 초반 친구들이 겪는 감정이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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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드라마 '나빌레라'에 출연한 배우 홍승희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4.30. bjko@newsis.com
"박인환·나문희, 대선배들 앞에서 긴장…첫 촬영 후 걱정 사라졌죠"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홍승희는 당시를 떠올리며 "후회가 없었다"고 했다. 연출을 맡은 한동화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홍승희에 대해 "오디션을 했는데 똘망똘망하게 연기를 잘해서 놀랐다. 주저 없이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은호 대사를 발췌한 세 장면으로 오디션을 봤다. 준비한 건 다 보여드렸고, 오디션을 보고 나왔을 때 후회가 없었다. 캐스팅 소식에 '야호'를 외쳤다"고 수줍게 웃었다.

'나빌레라' 속 덕출이 현실의 벽에 부딪힌 손녀 은호를 위로하고 응원해주는 장면들은 안방극장에 감동을 안겼다. 은호가 인턴 실습을 하며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견뎌냈지만 결국 떨어져 좌절하자 묵묵히 격려하고, 한편으로 상사에게 따끔한 일침을 남긴다. 이후 좋아하는 일을 찾아 나선 은호가 근무하는 라디오 방송에 사연을 보내는 등 따뜻한 응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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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tvN 드라마 '나빌레라' 스틸. 배우 홍승희. (사진=tvN 제공) 2021.04.29. photo@newsis.com
"정말 '덕출'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 곁에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이 들었어요. 그 순간 '은호'를 위해주고 위로해주는데, '은호'에서 빠져나와 홍승희로 봤을 때도 진짜 위로가 되고 힘이 될 것 같았죠. 현장에서도 은호 자체로, 박인환 선생님 덕분에 위로받으며 몰입할 수 있었어요."

그 역시 청춘을 살아내는 한 명이다. 홍승희는 청춘들에게 '행복이라고 하는 건 소소하고 구체적일 수도 있겠다'는 대사를 건넸다. "'채록'과 주고받는 대사였는데 참 와닿았어요. 큰 행복은 띄엄띄엄 오기도 하고, 그것만 바라보면 놓치게 되는 게 많죠. 주변을 둘러보면 사소하지만 행복한 일들이 있고, 나도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박인환, 나문희 등 대선배들과 함께 출연해 처음엔 긴장도 했다.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덕출'의 칠순 잔치 장면을 앞두고는 떨리는 마음에 식은땀도 났다. 하지만 따뜻한 현장 분위기에 이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사실 긴장될 수밖에 없는 현장이었는데, 한번 다녀온 후 그런 걱정들이 싹 사라졌다"며 "선생님들이 너무 편하게 이야기를 해주셨고, 마치 명절에 할아버지 댁에 온 것처럼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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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드라마 '나빌레라'에 출연한 배우 홍승희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4.30. bjko@newsis.com
명장면으로는 최종회 엔딩을 꼽았다. '덕출'과 '채록'이 합동 공연을 마친 후 3년 만에 재회하는 신이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덕출'은 그 순간만큼은 '채록'에게 "날아올랐어?"라고 말하고, 두 사람은 빙긋이 미소 짓는다.

"역대급 엔딩이었죠. '날아올랐어?'라는 다섯 글자가 '나빌레라' 드라마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촬영 현장에 없었으니까 처음 보는 장면이었는데,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은호'는 송강이 연기한 '채록'과는 서로를 응원해주며 친구가 되어간다. 홍승희는 "나이대가 비슷해서 편하게 웃으며 연기할 수 있었다"며 "'채록'과 '은호'는 곁에서 힘이 되어주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해나간다. 그 끈끈한 우정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2018년 데뷔 후 첫 주연…"앞으로 이 길 걸어가는데 힘 준 작품"
극 중 '은호'는 우연히 라디오 방송 작가 일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간다. 은호가 꿈을 찾아가듯, 홍승희에게도 연기가 그런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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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드라마 '나빌레라'에 출연한 배우 홍승희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4.30. bjko@newsis.com
"처음엔 호기심이었어요. 재밌다, 신기하다.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을 처음 맛봤을 때 같았죠. 저도 하고 싶은 게 없었는데, 엄마가 한번 해보라고 제안했고 학원 수업을 들었는데 재밌었어요. 그렇게 시작했는데, 확신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나빌레라'가 시청자들에게 '힐링 드라마'로 꼽히듯, 자신에게도 같은 의미라고 했다. "많은 분이 위로를 받았다고 한 것처럼 배우로서 제게도 '나빌레라'는 힘과 위로를 많이 준 작품이에요. 앞으로도 다른 작품을 하고 이 길을 쭉 걸어가도록 힘을 실어준 작품이죠."

지난 2018년 드라마 '땐뽀걸즈'로 데뷔한 홍승희는 '나빌레라'로 첫 주연을 맡았다. 그는 "사실 부담감도 있었지만, 감독님이 부담을 내려놓고 연기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셨다"며 "너무 좋으신 선배님들과 현장의 모든 분 덕분에 연기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나빌레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홍승희는 앞으로 더 친근한 배우로 다가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좋아하는 장르로 하이틴물과 로맨스물을 꼽으며 "좋아하는 장르를 찍는다면 행복한 일"이라고 웃었다.

"이번 작품으로 저를 처음 알게 됐다며, 응원해주고 이전 작품까지 다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아직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작품과 역할로 시청자들께 자주 인사를 드리는 게 목표죠. 지금처럼 묵묵하게 주어진 일을 해나가고 싶어요."

홍승희는 내달 14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를 통해 대중들을 다시 만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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