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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열기 이어갈 IPO 후보군은

등록 2021.05.04 05:00:00수정 2021.05.10 0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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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청약 예정 기업 제주맥주 등 8곳

청약 열기 이어갈 IPO 후보군은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 청약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면서 81조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SKIET 공모로 인해 지난달 말 투자자예탁금이 7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청약 수량 배정 후 70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환불되면서 열기를 이어갈 대형 기업공개(IPO)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정보시스템 프리시스(Freesis)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투자자예탁금은 73조5959억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5% 증가했다. 다음 날인 29일에는 59조4842억원으로 19.17%이 줄었다. 늘어난 예탁금이 갑자기 줄어든 건 올해 중복 청약 마지막 대어인 SKIET의 공모 청약에 대거 돈이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 거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돈을 넣어두는 것으로 흔히 주식거래를 위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SKIET는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했다. 이번 청약은 중복 계좌 청약이 금지되기 전 마지막 대어급 청약으로 언급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청약 증거금이 80조536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 당국은 중복청약을 걸러내기 위해 규제 심사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이달 20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중복청약 금지는 전산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다음 달 19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내는 기업부터는 청약 수량과 관계없이 가장 먼저 접수한 청약만 인정돼 중복 청약이 불가능하다.

SKIET에 청약 전날인 지난달 27일 투자자예탁금은 69조9992억원이었으나 청약 마지막 날을 앞둔 28일에는 투자자 예탁금이 73조5959억원으로 올랐다.

대어급 공모 청약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된 형태이기는 하나 증거금의 여유 자금 중 일부는 다음 기업공개(IPO)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IET 뒤를 이을 대어급 IPO로는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가 언급되고 있지만 중복 청약 금지 전까지 청약 일정이 확정된 곳은 없다. 다만 이달 청약이 예정된 기업은 모두 8개로 IPO 열기를 이어가면 SKIET로 유입된 자금이 대형 IPO까지 이어지며 증시 유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달 청약이 진행되는 기업은 ▲에이치피오(3~4일) ▲씨앤씨인터내셔널(6~7일) ▲라온테크(10~11일) ▲샘씨엔에스(10~11일) ▲삼영에스앤씨(11~12일) ▲제주맥주(13~14일) ▲진시스템(13~14일) 에이디엠코리아(25일~26일) 등이다.

중복청약 금지는 증권신고서 제출일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다음 대형 IPO로 언급되는 기업들이 다음 달 20일 전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중복청약이 가능하게 된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8일,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5일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다. 수소차 연료탱크 제조업체인 일진복합소재도 코스피에 같은 달 9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거래소 상장심사 결과가 최대 45영업일 안에 통보되는 것을 고려하면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일진복합소재가 6월20일 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중복 청약이 가능한 사실상 진짜 '막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는 전날 기준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각각 298만5000원과 10만3000원에 거래되며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을 25조5434억원, 41조9883억원까지 키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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