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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으로 번진 '청약광풍'…난리난 '양평·가평·연천'

등록 2021.05.05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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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비규제 3군(郡)에 투자수요 몰려

1분기 청약 2579가구에 2만1623명 신청

새 아파트 선호 현상·집값 부담에 탈서울

전국적으로 미분양 빠른 속도로 감소세

[서울=뉴시스] 가평자이 투시도.

[서울=뉴시스] 가평자이 투시도.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아파트 청약 열기가 경기도 외곽의 접경 지역까지 번지고 있다. 새 아파트 선호 현상 속에 서울의 높은 집값에 따른 '탈서울' 흐름과 경기도 비(非)규제지역 효과가 맞물리면서 경기도 외곽의 양평·가평·연천 등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 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양평·가평·연천에서 분양된 2579가구에 2만1623건의 청약 신청이 이뤄져 8.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분양된 973가구에 1117건이 접수돼 1.14대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7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3개월 사이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시장에서는 경기도 외곽 지역까지 청약 열풍이 번진 데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급감하고 있다. 최근 통계인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만5270가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서울 지역의 높은 집값으로 수도권으로 탈서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내에서도 규제가 덜한 외곽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양평, 가평, 연천은 경기도 31개 시·군·구 중 유일하게 군(郡) 행정구역이다. 작년 12월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경기도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반면 이들 지역은 비규제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만 19세 이상이고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 이상, 주택형별 예치금만 충족하면 경기도, 서울, 인천 모두에서 세대주, 세대원, 다주택자 가릴 것 없이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특히 양평과 가평은 자연보전권역에 속해서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비교적 짧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대부분 규제지역이라서 투자수요가 빠져 경쟁률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비규제지역은 청약 열기가 여전하다"며 "오는 6월 이른바 부동산3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어 세금 부담이 덜 한 경기도 유일 3군 양평, 가평, 연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대형건설사 아파트 청약이 많았던 점도 청약 열기를 높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가평군에서 분양한 '가평 자이'와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은 각각 11.44대1, 6.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양평군에서 분양된 '양평역 한라비발디 1·2단지'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3.51대 1을 기록하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순위 청약 마감이 이뤄졌다.

올해 남은 분양은 포스코건설이 양평에서 선보이는 ‘더샵 양평리버포레’와 DL이앤씨가 5월 연천에 내놓는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 등이다.

더샵 양평리버포레는 전용면적 76㎡, 84㎡ 453가구 규모이며, 도보권에 위치한 KTX·경의중앙선 양평역을 이용해 상봉역은 23분, 청량리역까지 28분이면 갈 수 있다. 오는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은 전용면적 59~84㎡ 4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연천군에서 처음 들어서는 민간분양 1군 브랜드다. 인근 지하철 1호선 연장선 연천역이 2022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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