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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영국발 변이' 급증 왜?…"잦은 이동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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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06 16:11:22
하루 확진자 40명…변이 검출률 63.8%로 가장 많아
부산 장례식장에서 비롯…기업·공장 많아 왕래 잦아"
시민 불안감에 청와대 국민청원 까지…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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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남구 한 중학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6일 오전 해당 중학교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5.06.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에 감염력이 최대 1.7배 높다고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방역당국은 타지역과 잦은 교류가 감염 규모를 키운 것으로 보고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03명이다. 이는 주당 평균 1일 확진자 수가 40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특히 4월 한 달간 확진자는 772명으로,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월별 확진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전체 확진자인 716명도 넘어섰다. 

지역 내 자가격리자는 4422명으로, 당분간 추가 확진자도 계속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이유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방역당국이 3월 2주 차부터 4월 2주 차까지 6주간 울산지역 확진자 80명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63.8%(51명)에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는 최근 일주일간 전국 변이 검출률 14.8%(656건 중 97명)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사례도 총 12개 집단에 337명에게 역학적 관계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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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남구 한 중학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6일 오전 해당 중학교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5.06. bbs@newsis.com

울산의 변이 바이러스 뇌관은 '부산 장례식장발 연쇄·집단감염'과 '숨은 확진자'로 지목된다.

지난 2월 부산 장례식장발 확진자에게 처음 변이주가 검출된 이후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장례식장 관련 누락된 접촉자에 의해 전파됐거나, 연결고리가 차단되지 않은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12개 집단 모두 부산 장례식장 바이러스와 유전자가 일치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과 부산을 오가는 시민들이 많다보니, 부산발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 같다"며 "울산에 퍼진 변이 바이러스 대부분이 부산 장례식장 바이러스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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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울산 변이 바이러스 관련 게시글. 2021.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시민들 사이에서는 타지역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울산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대책이 필요합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울산은 노동자의 도시로 인근 타 지역이 고향인 사람이 많다"며 "5월 가정의 달에 경주, 포항, 대구, 그 위로도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변이바이러스의 다른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책 마련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글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346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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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3일 오전 울산 남구 태화강둔치 주차장에 마련된 무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5.03. bbs@newsis.com

이에 울산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팔을 걷어붙였다.
 
우선 지역 내 숨은 확진자를 찾기 위해 총 10곳의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검사 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일부 검사소는 주말과 휴일에도 문을 열기로 했다.  

또한 감염병에 취약한 환경에 근무하는 업종 종사자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권고하는 행정조치를 내렸다.

권고 대상은 콜센터 종사자, 각 분야 상담사 및 안내자, 네일·피부미용 종사자, 이·미용사, 목욕업 종사자, 유흥시설 종사자, 택배·운수 종사자, 환경미화·전기·가스·환경 등 필수 시설 종사자, 방문 판매·서비스 종사자 등이다.

울산시는 오는 14일 오후 5시까지 가까운 임시 선별검사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무서울 정도의 감염력을 가지고 있으며, 중증이환율 역시 3%에 육박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각종 모임은 물론 타지역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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